‘이 유전자’ 활성도 낮추면 ‘항암제 내성’ 줄어든다

임태균 기자 2024. 4. 23. 13: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방암과 흑색종 등을 표적항암제로 치료할 때 항암제 내성을 줄일 수 있는 유전자 단백질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표적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유방암 세포주와 흑색종 세포주에서 약물과 RNA 간섭법을 이용해 MAP3K3 단백질을 억제했고, YAP 단백질의 활성도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항암제 내성이 효과적으로 감소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공동연구팀 “유방암·흑색종 등 치료하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 가능성 확인”

유방암과 흑색종 등을 표적항암제로 치료할 때 항암제 내성을 줄일 수 있는 유전자 단백질이 발견됐다.

김민환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김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박상현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우리 몸 속 세포에 존재하는 607개의 모든 인산화 단백질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실험분자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항암제에 내성을 유발하는 YAP 단백질은 유방암과 흑색종을 비롯한 여러 암세포에 존재한다. 연구팀은 YAP 단백질의 활동성을 억제할 방법을 찾기 위해 ‘체계적 RNA 간섭 스크리닝’으로 사람 세포 속에 존재하는 607개의 모든 인산화 단백질을 1번씩 억제해보는 세포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MAP3K3 단백질을 억제하면 YAP 단백질 분해가 촉진되며 활성도가 낮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후 연구팀은 MAP3K3 단백질이 신규 항암제 타깃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후속연구를 진행한 결과, MAP3K3가 세포 소기관인 리소좀을 통한 YAP 단백질 분해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또 유방암 표적항암제인 CDK4/6 저해제와 흑색종 항암제인 BRAF 저해제에 내성을 보이는 암세포를 관찰한 결과, 해당 암세포에서 YAP 활성도가 증가 상태에 있어 약물 내성이 발생할 때 MAP3K3 단백질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표적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유방암 세포주와 흑색종 세포주에서 약물과 RNA 간섭법을 이용해 MAP3K3 단백질을 억제했고, YAP 단백질의 활성도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항암제 내성이 효과적으로 감소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유방암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암세포에 MAP3K3 단백질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하니 암세포 내 YAP 단백질이 분해되며 내성이 감소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MAP3K3 단백질 억제를 활용한 항암제 신약의 개발 가능성을 발견한 것에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