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는 뉴스 더 깊은 뉴스 더 다른 뉴스 사람人뉴스 오피니언 기업과 경제 뉴스 전국 네트워크
2024년 05월 14일 화요일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스마트폰 실적에 울고 웃는 삼성전기 vs LG이노텍

갤럭시AI폰 인기에 삼성전기 호조...LG이노텍은 중국發 아이폰 부진에 울상

advertisement

[아시아타임즈=정인혁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첫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로 인기 효과를 누렸지만, LG이노텍은 애플 중국내 영향력 축소, 아이폰 15시리즈 판매 부진 등이 겹치며 미진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image
삼성전기 수원 본사(왼쪽)와 LG이노텍 마곡 본사. (사진=각 사)

advertisement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오는 24일, 삼성전기는 오는 29일에 각각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업계는 양사의 실적이 스마트폰 부품 사업에서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지난해 기준 LG이노텍 매출의 79.6%가 애플에서, 삼성전기의 매출 32.3%가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올해 1분기에도 스마트폰 판매 상황에 양사의 '성적표'가 매겨질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이 내놓은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2조4493억원과 영업이익 1807억원이다. 교보증권은 매출액 2조3978억원과 영업이익 1733억원, 신한투자증권은 매출액 2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1707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전기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은 우선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s: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증가에서 비롯됐다. 

 

MLCC는 보관된 전기를 일정량씩 내보내 회로에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는 부품이다. 쌀 한톨 크기의 250분의 1인 얇은 두께 내부에 층을 최대한 얇고 많이 축적하는 기술이 중요한데 삼성전기는 이 초소형·초고용량 MLCC 제품에서 단연 초격차 기업이다. 

 

실제로 삼성전기 MLCC 사업 담당 '컴포넌트 부문'은 최근 5년간 전체 3개 사업부문 중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19년 40.04%에서 지난해 43.81%까지 늘어났다. 

 

AI 스마트폰 등장도 MLCC 수요 증가를 가져왔다. MLCC는 데이터 처리량과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AI(인공지능) 스마트폰에 필수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AI 스마트폰 출시로 MLCC 용량과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좋아질 것”이라며 “AI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의 두뇌'로 알려진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이 중요하며 이는 결국 MLCC 용량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반면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에 그리 좋은 실적을 기대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하이투자증권이 발표한 LG이노텍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63억원, SK증권은 1455억원, 대신증권은 1717억원을 전망했다. 한 자리 수 영업이익 성장이 예측됐는데 당초 주변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애플의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있는데 애플이 LG이노텍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5% △2017년 55% △2018년 58% △2019년 65% △2020년 68% △2021년 83% △2022년 85%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77.2%로 낮췄다. 애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장용 카메라모듈 확대를 추진하는 등 장기적으로 아이폰 판매량의 영향을 덜 받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애플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3%, 출하량 5010만대로 삼성전자에 밀려 2위를 기록하는 등 1분기 애플의 판매 흐름이 부품사 LG이노텍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7.8% 성장하는 가운데에도 아이폰은 뒷걸음질쳤고 지난해 중국 정부가 공공기관 내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면서 판매 부진이 현실화됐다.

LG이노텍은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3분기에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정인혁 기자 산업부
다른기사 보기
jinh@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는 독자신뢰를 위해 기자데스크를 함께 공개하는 '기사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데스크 : 김종길 산업부 kjk54321@asiatime.co.kr

입력 : 2024-04-23 10:14 수정: 2024-04-23 13:17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붕괴될까 불안해요"…대구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 무슨 일이?!

달서구청, 하자 관련 민원 1500건 이상 입주 예정자, 무기한 준공승인 연기 촉구 두산건설, 지하주차장 자체 안전진단 실시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두산건설의 프리미엄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들이 지하주차장 '붕괴' 우려 등으로 준공승인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입주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이 단지는 사전점검 당시 지하주차장 슬라브에 균열이 발견됐으며 엘리베이터 오작동으로 이동 중 갇힌 사례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에 지난 2020년 분양을 마친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수분양자들과 마찰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단지는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360-3번지 일원에 마련됐다. 규모는 지하 5층~최고 44층, 3개동, 372가구로 이 중 오피스텔 동은 총 31층, 56실 규모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84A타입·84B타입) 단일평형으로 마련됐으며 오피스텔은 전용 84㎡형으로 설계됐다. 시행사는 케이비에스테이트며 신탁사 코리아신탁, 시공은 두산건설이 맡았다.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두산건설 아파트 브랜드인 '두산위브(We've)'의 하이엔드 버전이다. 두산건설은 프리미엄 혹은 고층 아파트, 주상복합 등에 '더 제니스'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고급 브랜드를 믿고 분양을 받은 입주 예정자들을 맞이한 건 공사판을 연상케하는 '아수라장'이었다.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많게는 각 가구당 100개 이상의 하자를 발견하고 시행사와 시공사, 관할 지자체인 대구 달서구청 등에 무기한 준공승인 연기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이 단지는 올해 2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시기 △화물연대 파업 △레미콘 연대 파업 △자재비 상승 △원자재 수급 불안정 등의 이유로 공사기간이 3개월 가량 늘어났다. 공사기간 연장으로 사전점검 역시 약 일주일 미뤄졌으나 어렵게 마련된 사전점검은 말 그대로 '공사판'에서 진행됐다는 것이 입주 예정자들의 설명이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운영중인 '부실공사119' 등에 접수된 민원을 보면 사전점검에서 대표적으로 지적된 하자는 △지하주차장 균열·누수 △바닥균열 △계단 시공 미흡 △엘리베이터 오작동 △내부 타일 파손 △창문 유리 파손 △자재 정리 미흡 등이다. 이 중 입주 예정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지하주차장 천장 균열과 누수, 바닥 균열이다.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지하주차장은 지난해 4월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무량판' 구조로 설계됐다. 이에 입주 예정자들은 해당 균열이 꽤 오랜 시간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며 붕괴가 우려돼 안전진단을 시공사에 요청한 상황. 한 입주 예정자는 "지하주차장 하자는 최근 발생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누적된 결함으로 보인다"며 "아파트가 붕괴될까 봐 불안감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안전진단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엘리베이터 오작동도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사전점검 당시 총 10대 중 5대의 엘리베이터만 가동이 됐으나 잦은 고장으로 불편한 상황이 이어졌다. 일부는 지하 5층부터 지상 44층까지 계단을 이용했으며 몇몇 예비 입주자는 엘리베이터에 갇히기도 했다. 한 달간 하자 민원만 '1500건'… 두산 측 "원활한 입주 위해 최선" 관할 지자체인 역시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 사전점검 이후 빗발치는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4월 초부터 이날까지 대구 달서구청에 접수된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 하자 관련 민원은 1500건을 넘어섰다. 달서구청은 두산건설에 오는 15일 방문을 원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재점검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시행사와 시공사, 입주예정자협의회 3자간의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달서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안전 문제로 제기됐던 엘리베이터의 경우 현재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사용검사필증이 나와 사용 가능하도록 조치가 됐다"며 "이달 30일이 중공승인 예정이긴 하지만 서례가 미흡하거나 중대 하자가 처리되지 않는다면 준공승인은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달 10일 대구시청에서 품질점검단 실사가 진행됐으며 곧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최대한 민원인들 입장에서 원활한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구청도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두산건설 측은 예비입주자들이 걱정하는 무량판 구조에 대한 문제는 검단 아파트와는 다른 공법이라면서 원활한 입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천장(슬라브) 일부에 크랙이 생겨 입주 예정자분들이 놀라신 것 같아 자체적으로 안전진단을 진행했으며 곧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조금이라도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되니 구조 검토 결과에 따라 보강이 필요할 시 철저히 보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하주차장 누수는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준공승인 전까지 각 가구별 하자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건설은 이달 중 대구 북구에서 1098가구 규모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고금리에 쓰러지는 중소 건설사…10년 만에 폐업 최고치

최근 4월간 폐업 신고 종합건설사 전국 187곳 중견 건설사도 곳곳서 법정관리 신청 증가 "상반기에는 폐업 건설사들 더욱 늘어날 것" [아시아타임즈=이재성 기자]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대형건설사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중견 건설사들이 줄줄이 쓰러지고 있다. 13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4월까지 폐업 신고 공고(변경, 정정, 철회 포함)를 낸 종합건설사는 전국 18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1~4월(222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전문건설사를 포함하면 그 수치는 더욱 많다. 지난달까지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를 더한 전체 건설사의 폐업 공고 건수는 1284건이다. 2014년 같은 기간(1577건)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건설사 위기는 시평 100위권 중견 건설사로도 번져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시평 176위인 영동건설과 동광건설(126위), 선원건설(122위), 새천년종합건설(105위) 등에 이어 99위 한국건설마저 지난달 법인회생(법정관리)을 신청했다. 먼저 30년 업력을 지닌 인천 부평구 소재 영동건설은 지난 1월 2일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서울회생법원이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정식으로 회생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자산을 모두 동결하는 조치다. 영동건설은 인천 건설 업체만 놓고 보면 9위에 해당한다. 영동건설은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 제공받은 담보 또는 보증금액 등 채무는 2021년 38억5900만원에서 2022년 132억97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건설의 경우 광주·전남 대표 중견 건설사다. 지난해부터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서 광주 북구 신안동, 동구 궁동·수기동 등 임대주택 사업장 3곳과 동구 산수동의 분양주택 사업장 1곳에서 중도금 대출이자 체납에 따른 보증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공정이 중단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결국 지난달 29일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중소형 건설사들이 문을 닫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시평 상위 건설사들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시평 50위권 내 대형사 중에서는 태영건설을 제외하곤 워크아웃에 돌입한 곳은 없었으나 다수 업체들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강등되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시평 5위인 GS건설의 경우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이 모두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월,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연말 각각 신용등급을 모두 'A+'에서 'A'로 조정했다. 손실이 불어난 시평 32위 신세계건설도 한신평과 한기평의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으로 하향 조정됐다. 27위인 한신공영도 한신평과 한기평으로부터의 신용등급 전망이 모두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이 건설사들의 경우 업황 악화와 실적부진, 부실시공, 부동산 PF 부실 등이 맞물리며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은 "고금리와 원자재값,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증가하고 이는 분양가 상승을 야기한다"며 "결국 고분양가에 주택경기가 침체되고 건설경기 또한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분양이 늘면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악화되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폐업 건설사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시장‧건설사‧금융회사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질서있는 연착륙'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현행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등급을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사업성 부족 사업장(유의·부실우려)은 재구조화, 자율매각, 경·공매 등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사, 기후동행카드에 울고 웃는 이유

출시 100일 만에 125만장 돌파 낮은 결제수수료로 적자 우려 유입된 고객 '락인 효과' 기대 [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카드사들이 '기후동행카드' 흥행에 쓴 웃음을 짓고 있다. 카드사 결제액이 늘어남에도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에 손해가 커진다는 우려다. 다만 기후동행카드로 유입된 고객이 향후 카드사의 다른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락인(Lock-In)' 효과는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출시 100일만에 125만장 발급을 돌파했다. 이 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지하철·버스·따릉이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4일엔 모바일 기후동행카드 충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국내 전업카드사 9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농협카드)가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만 카드사들은 사업에 참여하면서도 쓴웃음을 짓고 있다. 기후동행카드 결제가 늘어날수록 역마진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다. 고객이 신용·체크카드로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면, 카드사는 사업자인 티머니로부터 0.3%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는 카드사가 해당 사업에 투자하는 시스템 운영 비용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비율의 수익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카드사들은 기존 교통카드 사업에서 1.5%의 수수료율을 받고 있는데, 기후동행카드 결제를 통해 얻는 수수료율은 5분의1 수준이다. 기후동행카드과 교통카드 사업 모두 손해보는 장사로 여겨지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사업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고객 유입을 통한 락인 효과가 꼽힌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내 이동량이 많은 학생·직장인 등 현재와 미래의 소비 주축이 주요 고객층인 만큼 카드사들이 이들을 미래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의 흥행은 카드사의 취급액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는 데다 고객이 카드사의 카드론 등 다른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고객 '락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