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공간 넉넉·스마트홈 시스템·채광 극대화… 아파트도 ‘+α’ 가 있어야 팔린다

김영주 기자 2024. 4. 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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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시장 위축속 상품성 경쟁
팬트리·알파룸 등 효율적 수납
다락·테라스로 독립 공간 만끽
창호 전창 설계, 채광·조망 Up
조명·난방, 외부서 폰으로 제어
집과 車 연결 ‘카투홈’ 서비스도
현대건설이 이달 분양 예정인 전남 여수시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 투시도. 단지는 스마트홈 서비스, 집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카투홈’ 서비스 등 입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대거 적용한다. 현대건설 제공

건설사들의 아파트 상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분양 시장이 비교적 위축된 상황에서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단지들은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건설사에서 선보이는 상품들은 입주민들이 주로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특징이 있다.

먼저 실생활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공간에 수납공간을 최대화해 짐 보관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였다. 현관 팬트리, 알파룸, 안방 드레스룸 등에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실내를 더욱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집 곳곳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이제는 보편화된 ‘스마트홈(IoT)’ 시스템을 통해 외부에서 가스 밸브를 잠글 수 있고 조명, 난방 등 집 안의 생활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 다락이나 테라스 등 공간 효율성과 개성을 높인 평면을 제공하기도 한다. 집 안에서도 독립된 공간을 만끽할 수 있는 다락과 테라스는 대다수 단지에서 일부 타입에만 적용하고 있어 희소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집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평면과 주거 서비스를 도입한 아파트들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은 삼성 SmartThings 기반의 스마트 아파트로 지어졌다. 전 타입에 시스템 가구가 포함된 드레스룸이 제공됐다. 그 결과, 1순위 최고 13.83대 1(1순위 기타지역 기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전북 전주시 일원에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커튼월 룩, 포스코의 프리미엄 강건재를 이용한 스틸 아트월 등 특화 경관을 도입했다. 단지는 1순위 평균 55.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차별화하기 위해 공을 들인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4월 중 강원 원주시 원동 일원 다박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2개 단지, 지하 4층∼지상 29층, 17개 동 전용면적 59∼108㎡ 총 1502가구 규모이며 이중 127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원주 원도심 속 최대 규모의 대단지로 공급된다. 4Bay 맞통풍 구조(일부 타입 제외)를 적용해 실내 환기가 용이하도록 설계됐으며, 타입별로 안방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4월 중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일원 죽림1지구 A2, A4 블록에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A2 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5개 동, 전용면적 74∼106㎡ 931가구 △A4 블록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341가구 총 12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의 전용면적 74㎡A, B타입은 현관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전용면적 84㎡의 경우 알파룸, 현관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이 적용된다. 이 밖에 하이오티(Hi-oT) 스마트홈 서비스와 집과 자동차를 연결해주는 ‘카투홈’ 서비스 등이 적용된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5일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37개 동, 59∼109㎡ 총 3212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면적 59∼84㎡ 1192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 전체 동 기단부 4개 층을 세라믹 타일로 마감하고, 단지 일부에는 랜드마크형 옥상 조형물과 측벽 디자인이 조명형으로 특화 적용된다.

단지의 상징이 될 대형 게이트와 열주도 설치될 예정이다. 세대 내에는 채광과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창호를 전창으로 설계하고 조망형 유리난간을 적용한다.

DL건설은 대전 중구 문화2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749가구 규모이며 이 중 49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커튼월룩 설계(일부 동)를 적용하고 심플하면서 모던한 DL건설만의 문주가 도입된다. 내부 설계 역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남향 위주의 동 배치로 채광을 극대화했고, 4Bay 판상형(일부 세대) 특화설계, 차별화된 마감재로 공급한다. e편한세상의 주거플랫폼 C2하우스를 적용해 거실과 주방의 개방감을 높여 환기성이 우수하고, 워크인 현관 팬트리 및 드레스룸 설치 등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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