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여서 나의 외음부를 자세히 본 적 있으세요? [미혼여성들을 위한 여성의학(산부인과) 정보]

헬스조선 편집팀 2024. 4. 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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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can do anything!”

요즘 이른바 MZ세대 여성들은 거리낌이 없다. 기존 세대에게는 이들이 낯설게 보일 때도 있지만, 한편 그 당당함이 부럽기도 하다. 사실 MZ세대 전에는 X세대, Y세대를 거치면서 페미니즘을 주장했던 현재 40~50대 신중년 여성들이 있었다. 자기 희생하며 살아오신 이전 어머니 세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세대로, 자신에게 과감한 투자를 하는 첫 세대인 셈이다. 하지만 신중년에게도 ‘여성으로서의 나의 몸’이라는 부분은 스스로 감추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여성의 Y존에 위치한 소음순은 화장실이나 욕실처럼 혼자 있는 곳에서 마음만 먹으면, 고개를 숙여 자세히 보는 것만으로 금방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도 자신의 소음순이 어떻게 변형되고 있는지를 모르고 장기간 불편을 참다가, 한참 후에서야 교정수술을 받으러 오는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 수 있다. 

소변이 이상하게 자꾸 한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거나 청바지처럼 단단한 원단의 바지나 밑위길이가 짧은 바지는 끼이는 느낌이 들어 불편해진 경우, 여름철마다 외음질염, 피지낭종, 외음부 피부 짓무름 등의 불편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거나, 심지어 소음순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진료실에서 최근에 뵌 환자도 “변기에 앉았다가 아무 생각 없이 한 번 내려다보았는데, 한쪽이 훨씬 더 길게 늘어졌더라. 그제야 소변이 한쪽으로 흐르던 이유를 알았고, 전에는 여자들은 원래 다 그렇게 불편하게 사는 줄 알았다” 고 했다. 

소음순 미세 성형 진료를 오랫동안 해온 필자로서는 추가적인 이유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원래부터 그렇게 불편하진 않았을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된 게 아니고 임신과 출산, 부부생활, 노화, 세월의 흐름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 등의 이유로 소음순이 탄력을 잃어 늘어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이즈가 조금씩 커지고 비대칭도 심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4월 중순에 이미 25도를 오르내리는 요즘 같은 날씨라면, 여름 날씨가 5개월 이상 길어지는 기후에 소음순 비대와 비대칭으로 인한 불편을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여분의 소음순을 절제하는 소음순 교정 성형술을 받으면, 덥고 습한 날씨에 소음순 주름 사이에서 번식하는 세균이 원인인 외음질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속옷 마찰로 인한 통증이나 부종이 사라지며, 몸에 붙는 바지도 Y존 실루엣 걱정 없이 입을 수 있게 치골 모양도 개선된다. 소음순 교정성형이 여성성형 중에서도 수술 후 만족도가 큰 이유이다. 

소음순 성형은 기능성, 심미성, 위생 등을 모두 충족할 때 잘 된 수술이라 볼 수 있으며, 대체로 수술 후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큰 요소는 수술 디자인과 흉터 예방이다. 이를 위해서는 굵은 실밥 흉터를 남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수술받을 수 있을지 미리 확인해 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화상 흉터 예방용 ‘콜드 나이프’와 지혈 목적의 ‘수술용 레이저’, 미용성형에 사용되는 ‘안면성형용 봉합사’를 이용하는 소음순 미세 성형술이라면, 출혈이 적고 봉합 부위의 흉터 걱정도 덜 수 있어 빠른 회복과 통증 관리에도 유리하다. 여기에 양쪽 균형을 맞추어 세심하게 디자인할 수 있는 숙련된 의료진이 있는지도 체크해 보면 좋다. 소음순은 노화나 출산, 호르몬에 따라 색깔도 점차 어둡게 변하기 쉬운데, 보이지 않는 곳이라도 본인의 만족을 위해 필요하다면 레이저를 이용한 미백 시술도 가능하다.

통증에 대한 걱정이 크다면 마취 방법을 수술 전에 미리 문의해 보자. 수면내시경을 받을 때 쓰는 수면 마취와 국소마취, 회음신경차단 기법으로 수술받게 되면, 수술 중 통증이나 수술 직후 통증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 수술 당일에는 마취로 인해 통증이 없더라도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샤워는 당일부터 가능하고, 수술 후 1주일쯤 지나 실밥을 제거할 수 있으며, 수술 후 3주 후부터는 성관계도 가능하다.

빠른 회복을 위해 수술 전 검사에서 자궁경부염, 성감염증 같은 여성질환이 발견되면, 미리 치료하고 수술을 받는 게 좋다. 또 수술 후 크기나 모양, 색깔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한 재수술을 예방하고 싶다면 수술을 직접 집도할 의사로부터 수술 방법, 현재 상태와 수술 후 예상 치료 효과에 대해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하는 게 더욱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다.

/기고자: 에비뉴여성의원 강서점 김화정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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