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펫스타트업…댕냥이 치매치료제·고압산소의료기기 나온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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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래 카이저바이오 대표이사가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2회 IR 데이에서 기업소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와 대한수의사회가 유망 펫(Pet·반려동물)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제2회 반려동물산업 육성협의회 IR(기업설명회)데이'를 지난 19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엔 닥터테일, 셀씨존, 카이저바이오, 큐어라이프 등이 참여했다. 먼저 닥터테일은 미국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AI(인공지능) 기반 수의사 상담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는 이전 의료기록을 기반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상담서비스와 함께 AI를 활용해 반복질문에 대한 답변 초안을 제공한다. 닥터테일은 2020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40만명 이상의 보호자와 10만건 넘는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 1월엔 미국 내수용 삼성 스마트TV에 비대면 수의사 상담서비스를 탑재했다.

셀씨존은 '동물용 고압산소의료기기'를 선보였다. 고압산소치료는 다량의 산소가 체내 혈액에 녹아들게 하는 장치다. 산소농도가 증가하면 혈류량이 증가해 혈관벽을 청소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이 기기는 미국수의고압학회에서 상처, 독성중독, 수술회복, 항노화 등 다양한 임상을 통해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문신희 이사는 "국내 반려견에게서 발병하는 피부염, 호흡기 질병 등 주요 질환의 70% 이상이 고압산소의료기기의 치료효과가 있음을 임상으로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카이저바이오는 반려동물 인지기능 장애를 치료하는 데 효능 있는 물질을 발굴, 2026년까지 '반려동물 치매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15세 이상 노령견의 68%, 노령묘의 50%가 인지기능장애 증상을 나타낸다. 큐어라이프는 강아지·고양이털 청소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빗자루, 스크래퍼, 와이퍼를 합친 '쓰리잘비'를 소개했다.

김종갑 GDIN 대표이사는 "1회 IR데이 이후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AI 펫 관련 기업들의 참여요청이 접수되고 있으며 최근 정부가 모태펀드를 통한 반려견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등 펫스타트업 시장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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