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10% 급락, 넷플릭스 9% 하락…이유는?

입력
기사원문
김덕준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올해 최고가보다 15% 하락
TSMC 파운드리 성장률 전망치 낮춰
넷플릭스 좋은 실적에도 성장 의구심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보다 10% 급락한 762.0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월 21일(674.69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연합뉴스


한때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루 만에 10%가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보다 10% 급락한 762.0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월 21일(674.69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최고가였던 3월 25일(950.02달러)에 비해선 24.6%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소식이 들려 왔음에도 1% 하락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도세가 거세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주가 하락은 뉴욕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는데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과 중동의 분쟁이 원인이었다. 여기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한 점도 타격을 줬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자체 설계한 AI 칩을 TSMC가 거의 다 만들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12%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매그니피센트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이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

먼저 다우는 211.02포인트(0.56%) 상승한 3만 7986.40에, S&P500은 43.89포인트(0.88%) 하락한 4967.23에, 나스닥은 319.49포인트(2.05%) 급락한 1만 5282.0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2월 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 조정이 두드러지면서 나스닥은 1월 31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격 소식 이후 흔들렸으나 확전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는 전망에 요동치는 투자심리는 가라앉았다.

이날 테슬라는 1.9%대 하락했다. 최근 인력 조정에 이어 사이버트럭 리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가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아마존닷컴은 2.5%대 하락했고,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는 1% 이상 내렸다. 애플도 1% 넘게 내렸다.

특히 이날 넷플릭스는 좋은 실적이 나왔지만 9.09% 하락한 555.04달러에 마감했다. 올들어 넷플릭스 주가는 25% 상승한 상태였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구독자 수 933만명을 늘렸으며 작년 동기 대비 가입자 수는 16.0%, 매출은 14.8%, 순이익은 78.7% 증가했다.

하지만 1분기 가입자 증가는 전형적인 계절성 요인으로, 2분기에는 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분기마다 발표하던 가입자 수와 가입자당 평균 수익을 내년 1분기부터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점들은 넷플릭스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고 스트리밍 시장이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기자 프로필

안녕하세요. 세종시에서 경제 관련 정부부처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