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인스타에 생성형 AI가 들어왔다... "허위정보 증폭 가능성"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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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이 들어왔다.
생성형 AI 챗봇은 인종 차별적인 시선을 드러내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말하는 '환각' 등의 부작용을 보이는데, 이런 챗봇이 SNS와 결합됐으니 허위정보 등의 확산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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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관련한 메타의 가장 큰 도약" 평가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이 들어왔다. 페이스북을 하다가 AI에 물어보고 싶으면 챗GPT 등에 따로 접속할 필요 없이 페이스북 안에서도 AI와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I 챗봇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허위정보나 편견의 확산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상당하다.
메타, 30억 명 쓰는 페북에 AI 탑재 시작
메타는 18일(현지시간) 지난해 공개한 자사의 AI 챗봇 '메타 AI'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미국판 카카오톡인 왓츠앱 등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출시했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메타 AI는 우리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지능적인 AI 비서"라며 "질문에 답하고, 이미지와 애니메이션을 생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메타 AI는 이날 미국, 호주 등 13개 국가에 1차 출시됐다. 한국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메타 AI는 페이스북의 경우 상단의 검색창 또는 게시물 아래에 붙어 있는 '메타 AI에 물어보기' 아이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챗GPT 같은 다른 AI 챗봇처럼 식당 추천이나 휴가 계획을 짜달라는 요청 등을 할 수 있다. 메타 AI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의 검색 결과를 조합해 가장 나은 답변을 제공한다고 한다. 단, 이미지 생성 기능은 당분간 메타 AI 전용 웹페이지(meta.ai)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메타 AI는 이날 함께 공개된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라마3'를 기반으로 했다. 라마3는 직전 제품인 라마2 대비 7배 이상 많은 데이터를 학습했다고 한다. 매개변수(파라미터)가 80억 개인 소형 모델과 700억 개인 거대 모델 두 개로 출시된다.
"허위정보 퍼뜨리고 편견 강화" 우려도
메타 AI 출시는 "AI와 관련한 메타의 가장 큰 도약"(미 경제매체 CNBC)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페이스북은 월 활성 이용자가 30억 명에 이르는 SNS이고, 왓츠앱은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인 만큼 메타 AI는 단기간 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AI 챗봇의 광범위한 사용이 유해하고 잘못된 정보, 증오 표현, 극단주의 콘텐츠 등 SNS의 고질적인 문제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생성형 AI 챗봇은 인종 차별적인 시선을 드러내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말하는 '환각' 등의 부작용을 보이는데, 이런 챗봇이 SNS와 결합됐으니 허위정보 등의 확산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컬럼비아대에서 저널리즘을 연구하는 애니카 콜리어 나바롤리 선임연구원은 "AI 챗봇이 생성한 편향된 콘텐츠가 SNS에 공유돼 사람들의 편견을 더 강화시킬까 걱정된다"고 WP에 밝혔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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