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

(앵커)
최근 제주도내에서 카지노와 관련된 중국인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채무 관계로 중국인을 호텔에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중국인 3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또 카지노 칩을 사다주겠다며 1억원을 건네 받고 모두 탕진한 중국인 관광객도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오피스텔 객실로 들이닥칩니다.

곧 이어 중국인 남성 한 명이 검거됩니다.

카지노 칩을 사다주겠다며 또 다른 중국인에게 1억 원을 건네 받은 뒤 이를 모두 탕진한 겁니다.

경찰은 이 30대 중국인 관광객을 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도내 한 호텔 객실에서는 40대 중국인 A씨를 포함해 3명이 구속됐습니다.

카지노 도박 자금에 대한 차용증을 쓰라며, 또 다른 중국인 남성을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혐의입니다.

경찰은 공범 1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카지노를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관련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도박 자금과 관련한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등 보름도 안 돼 카지노 관련 중국인 범죄 4건이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경찰 등 관계 당국은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좌광일 /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싱가포르의 경우 카지노 규제청 직원이 24시간 카지노 업장에 상주하면서 관리감독을 하는 체계가 갖춰져 있는 반면에 제주도는 그렇지 못하고 있거든요. 카지노 특성상 아무나 출입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서..."

카지노와 관련한 중국인 범죄가 또 다시 고개를 들면서 도민 사회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안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보다 실효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