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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中 베이징모터쇼에 역대 최대 인원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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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9 20:03:3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달 열리는 중국 베이징모터쇼에 참가하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을 보낸다.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자동차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2024 오토차이나’(베이징 모터쇼)가 열린다. 이는 중국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로 1990년부터 2년마다 열리다 2022년 코로나19로 취소돼 4년 만에 개최된다.

사진: 오토 차이나 공식 브로슈어 캡처

주최 측은 아직 구체적인 참가 기업 목록과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는 전 세계 모빌리티 분야 수백개 기업과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모터쇼에 참가하는 중국 자동차 회사는 BYD, 지리, 창청(GWM), 샤오미 등이다. 테슬라는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볼보, 폴스타, 포드, 도요타, 혼다 등 다양한 기업들도 행사에 참여한다.

한국 기업 중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현대모비스가 각각 전시관을 꾸린다. KG모빌리티(KGM) 등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지난해 국내에서 선보인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전기차 ‘아이오닉 5N’과 ‘디 올 뉴 싼타페’를 선보인다. 기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넷’을 전시하고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다. 쏘넷은 현지 전략모델로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 론칭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및 고성능 모델 위주로 전시한다. G80 전동화모델 부분변경 버전을 최초로 공개하고, 최근 선보인 제네시스의 고성능 트림 GV60 ‘마그마’ 모델로 주목을 끌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행사에서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대표 전기차 회사인 BYD(비야디)와 지리,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 80여개 업체 관계자 약 470명을 초청해 ‘프라이빗 부스’에서 고사양 핵심 기술 14종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정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현대차·기아 경영진과 1000명 안팎의 연구원이 참가한다.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계열사를 포함하면 참석 인원은 1200여 명으로 확대된다.

현대차그룹이 임직원들을 베이징모터쇼에 대거 내보낸 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 업체의 강점을 분석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BYD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넘버원 전기차’(판매량 기준)가 됐다. 최근엔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와 화웨이가 내놓은 전기차들이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베이징모터쇼 방문을 계기로 중국 시장 재기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참관 인원 명단에 연구원 외에 구매, 마케팅, 영업 인력을 포함한 이유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1.4%로 역대 최저였다.


현대차는 2021년 베이징 1공장에 이어 지난해 충칭공장도 매각했다. 나머지 공장 두 곳에선 쏘나타 택시를 생산한다. 기아는 중국 공장에서 신흥국 수출용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기술 트렌드가 가장 빠른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중국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베이징모터쇼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최초로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 등을 선보인다. 인포테인먼트는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을 접목시킨 말로 정보 전달에 오락성을 가미한 소프트웨어를 지칭한다.

벤츠는 모터쇼 개최 전날인 오는 24일 베이징 현지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열어 '디 올 뉴 벤츠 G클래스 전동화' 차량과 고성능 스포츠카인 '더 뉴 AMG GT 63 S E 퍼포먼스' 등 2종의 신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BMW는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미니)와 함께 전기차 위주 모델을 전시한다. 볼보의 경우 전기 소형 SUV EX30과 전기 미니밴 EM90 두 모델을 전시할 예정이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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