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환’에 감염된 사람, 코로나19도 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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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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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연구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력과 코로나19 사이 연관성 확인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과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됐던 이들은 코로나19에 취약하고 중증을 앓을 위험도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용철·정재석 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성인 약 3만6000명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알레르기 임상면역학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주로 영아에서 급성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고 장기적 호흡기계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RSV가 다양한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에게 있어서도 심각한 호흡기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RSV 감염증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RSV 감염이 코로나19 감염과 중증도에 끼치는 영향을 포함해 RSV 감염의 중장기적인 합병증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환자 약 860만명의 정보가 포함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서 팬데믹 직전 최근 3년 이내(2017~2019년)에 RSV에 감염됐던 약 1만8000명을 선별했다. 이후 이들과 나이‧성별‧거주지역‧경제수준‧기저질환 등이 비슷한 대조군 1만8000명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과거 RSV에 감염됐던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입원 위험과 중증 코로나19 발병 위험도 더욱 뚜렷하게 증가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RSV 감염력과 코로나19 중증도의 연관성을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며 “최근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에게 예방효과가 증명되고 있는 RSV 백신이 특별한 기저 질환이 없는 일반 성인에게 있어서도 다양한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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