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한한 美 틈새공략"… 글로벌 CDMO기업 투자 나섰다

강민성 2024. 4. 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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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들 간에 미국 내 생산능력(CAPA) 확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 생물보안법으로 미국 바이오 기업들이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CDMO 기업들과의 거래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세계 3위 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데다, 카탈런트도 노보노디스크 제품을 양산하면서 경쟁 제품 생산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CDMO 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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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유럽, 제조공장 확보전
삼바, 공장 증설·고객사 확보 총력
후지필름, 시설확장에 12억 달러
노보홀딩스, 세계2위 기업 인수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최근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들 간에 미국 내 생산능력(CAPA) 확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미국의회에서 통과된 가운데 시장 공백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CDMO 산업은 막대한 투자가 곧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시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설비 구축 경쟁을 펼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CDMO 업체인 후지필름다이오신스바이오테크놀로지(후지필름)는 미국 내 바이오 제조시설을 더 확장하기 위해 CDMO 사업에 추가로 1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홀리스프링스에 계획된 후지필름의 총투자 규모는 32억달러로 늘었다. 앞서 후지필름은 2021년 3월 북미 최대 세포배양 바이오의약품 CDMO 생산 지역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선정하고, 20억 달러를 투자해 8개의 2만 리터 바이오리액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초기에 투자한 시설은 오는 2025년, 이번에 추가로 투자하는 시설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후지필름은 추가 투자에 대해 "파트너사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용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 공장이 완공되면 북미에서 가장 큰 세포배양 바이오의약품 CDMO 시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지주사 노보홀딩스가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카탈런트를 165억 달러(22조8443억원)에 인수했다. 세계 2위 CDMO 기업인 카탈런트는 북미·유럽·아시아에 50개 이상의 시설을 보유한 곳으로, 전 세계 제약바이오 1500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카탈런트를 통해 2026년부터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과 위고비를 양산할 방침이다.

세계 1위 CDMO 기업인 스위스 론자도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에 나섰다. 론자는 지난달 로슈(제넨텍)가 소유한 미국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12억 달러(약1조6000억원) 규모로 인수했고, 5억6100만 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 당시 론자는 "혁신적인 신약이 승인됨에 따라 CDMO 업계 전반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인수로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미국 내 시설 네트워크를 크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론자에 이어 최근 후지필름까지 생산능력 확보에 나서며 세계 3위 CDMO업체인 우시바이오로직스의 공백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11공구 제2캠퍼스에 부지를 확보하고 현재 5공장을 증설 중이다.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5공장이 준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중소형 CDMO 인수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준공에 이어 8공장 부지까지 확보하며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을 볼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사 유치에도 우호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 생물보안법으로 미국 바이오 기업들이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CDMO 기업들과의 거래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세계 3위 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데다, 카탈런트도 노보노디스크 제품을 양산하면서 경쟁 제품 생산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CDMO 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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