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QT코리아, 90억 규모 양자암호 소형화 장비 개발과제 수주

GQT코리아 연구원이 양자암호용 단일광자검출기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GQT코리아 연구원이 양자암호용 단일광자검출기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GQT코리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90억원 규모 '양자광집적회로 칩 기반 모듈형 양자암호키분배(QKD) 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개발기간은 5년이다.

GQT코리아는 KT 네트워크연구소, KIST 광전소재연구단, KAIST 유경식 교수팀, 우리넷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제를 이행한다.

광집적회로는 '빛을 이용한 집적회로'라는 뜻으로, 많은 광소자를 하나의 칩 안에 넣어 복잡한 기능을 처리하도록 만든 것을 말한다. 기존 양자암호통신 장비의 광학파트는 A4 두 장 정도의 크기였으나 광집적회로 기술을 통하여 손바닥만 한 모듈로 제작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양자암호통신 기술 분야 선도국이지만 한 페어 당 2억원이 넘는 장비 가격으로 인해 시장이 개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성능의 소형, 저가 장비 개발이 양자암호통신 대중화의 열쇠로 꼽힌다.

GQT코리아는 2022년 4월 SK텔레콤과 아이디퀀티크(IDQ)에서 양자암호와 양자난수생성칩을 개발하던 핵심 멤버(박사3명 포함) 4명이 창업했다. 현재 바이러스 현장진단기기와 암조기진단용 양자바이오센서 및 얽힘광자를 활용한 다양한 양자센서를 개발 중이다.

곽승환 지큐티코리아 대표는 “양자암호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소형, 저가 양자암호장비 개발 과제를 기획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ITP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컨소시엄은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연이 모인 것으로 이번 과제 수주를 통해서 양자암호분야까지 QTTH를 리드하는 글로벌 톱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