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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조 대장∼홍대선 금융주선 수면 위로…올 민자철도 지분투자액 1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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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5 06:20:25   폰트크기 변경      
산업은행ㆍ우리은행ㆍ국민은행 주선 논의 우선 참여

GTX-BㆍC 더하면 민자철도 자금 8.2조원에 달해

보험사ㆍ연기금 FI 투자금 유치 경쟁 치열 전망

대장~홍대선 노선도./자료:국토교통부

[대한경제=권해석 기자]민간자본 조달 규모가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광역철도 대장∼홍대선 사업의 금융주선 구도가 조만간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선은 금융주선 참여권이 있는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민자 조달 규모가 각각 3조원이 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ㆍC노선이 자금조달에 나섰기 때문에 올해에만 8조원 넘는 막대한 자금이 민자철도에 사업에 필요해졌다. 지분투자 규모만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대장∼홍대선 사업의 금융주선을 위한 사업주와 금융권의 사전협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장∼홍대선은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다. 민자사업 최초로 BTO(수익형 민자사업)와 BTL(임대형 민자사업)이 동시에 적용되는 혼합형 사업이다. BTO는 민간사업자가 일정기간 사업 운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며, BTL은 정부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구조다.

총사업비는 1조8000억원(2019년 불변기준) 규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업 제안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난 점을 고려할 때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 민자 조달액만 1조80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실시협약 체결이 임박한 상황으로 실시협약이 완료되면 바로 금융주선기관을 확정하고 올해 하반기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착수에 연내에 끝낸다는 목표다.

금융주선에는 산은과 우리은행, 국민은행의 참여가 거론된다. 모두 대장∼홍대선의 금융주선 참여권을 확보한 곳이다. 다만, 실제 참여 여부는 사업주와의 금융 조달 협의 과정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 GTX-BㆍC 노선의 금융조달이 본격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기관별로 주선 가능 금액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점에서다. 국민은행은 GTX C의 금융주선 기관이며, 우리은행도 국민은행과 함께 공동주선 기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GTX-BㆍC의 금융 조달은 이미 시작이 됐다. GTX-C 노선의 금융조달 규모가 3조원 수준이며, GTX-B 노선은 3조3000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대장∼홍대선을 더하면 올해에만 민자 철도에 최소 8조2000억원의 민간자금을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개별 사업별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 배분 작업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별로 투자한도가 정해진 상황에서 GTX에 투자금을 모두 소진하면 대장∼홍대선의 자금조달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GTX-BㆍC의 지분투자액이 8400억원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민자철도에 투자할 지분투자 규모가 9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민간투자업계의 큰 손인 보험사들이 투자에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FI 모시기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C노선의 주선기관인 국민은행과 B노선의 주선기관인 신한은행은 보험사뿐만 아니라 연기금에도 적극적으로 FI 참여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장∼홍대선이 국내 민자사업에서 처음 시도되는 혼합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FI 모집에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만큼 사업 리스크를 크게 덜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인프라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장∼홍대선이 올해 하반기에 자금조달을 하더라도 GTX라는 대형 사업의 자금조달이 시작됐기 때문에 조달 시점을 잘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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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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