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호흡기계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감염시 더욱 취약”

김한식 2024. 4. 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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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은 주로 영아에서 급성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킨다.

전북대는 이용철 의대 석좌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석 교수(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연구팀이 김종승 의대 의료정보학교실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이러한 RSV 감염증이 코로나19 감염 시 더욱 심각한 결과를 유발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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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교수(오른쪽 두 번째) 등 전북대 연구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은 주로 영아에서 급성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킨다. 장기적 호흡기계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교적 흔한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이다.

최근에는 이 바이러스가 특히 다양한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에게 있어서도 심각한 호흡기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점차 밝혀지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앞다퉈 효과적인 RSV 감염증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선행 RSV 감염증의 코로나19 감염증의 중증도에 대한 영향을 포함해 RSV 감염증의 중장기적인 합병증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현재까지 전무한 상황이다.

전북대는 이용철 의대 석좌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석 교수(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연구팀이 김종승 의대 의료정보학교실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이러한 RSV 감염증이 코로나19 감염 시 더욱 심각한 결과를 유발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RSV 감염력이 있는 사람들에서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팬데믹 기간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증의 중증도가 유의하게 증가함을 확인해 그 결과를 관련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유럽알레르기 임상면역학저널'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최대 규모인 약 860만명을 포함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 데이터베이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최근 3년 이내(2017~2019년)에 RSV에 감염된 1만8000명을 선별했고, 이들과 나이와 성별, 거주지역, 경제수준과 기저질환 등을 모두 비슷하게 매칭한 동일 규모의 대조군과 비교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과거 RSV 감염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코로나19의 발생이 의미있게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표본코호트 내의 약 57만명의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분석 결과, 선행 RSV 감염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코로나19 관련 입원 및 중증 코로나19 발생이 유의미하게 증가함을 관찰했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1년 전 RSV 감염이 있었던 사람에게서는 중증 코로나19의 발생이 더욱 뚜렷하게 증가함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대규모 국제적 임상 연구를 통해 다양한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에게 그 예방 효과가 증명되고 있는 RSV 백신이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성인에게도 속발될 수 있는 다양한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의 임상 경과에 긍정적 영향을 줌으로써 이득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로 학계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오랜 기간 국가 지원 만성폐질환의 병인 및 치료제 개발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오며 이 분야의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엔 국내 최초로 '기도표적 치료제 개발 연구소'를 설립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과의 협업을 통해 중증 호흡기계 질환의 정복을 위한 기도 표적 흡입형 신약 개발 및 속발 호흡기계 감염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백신 개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다양한 대규모의 국가 연구사업과의 연계를 도모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환진 전임의가 제1저자로 참여했고, 신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광주·전남·전북·제주 권역 '혁신형 미래의료연구센터'인 전북대학교병원의생명연구원의 지원(연구책임자 고명환, 지원연구자 정재석)을 받아 이뤄졌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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