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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리빌딩 리포트]티에스넥스젠, 구주·CB 물량 출회 '주의보'총 주식수 대비 30% 이상 나올 가능성, CB 매수자 100억대 이익 전망

양귀남 기자공개 2024-04-12 14:15:06

[편집자주]

생존의 시험대에 놓인 코스닥 기업이 혹한기를 뚫고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모처럼 새 주주를 확보하고 이종업종간 신사업을 공개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외부조달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가 하면 유력 인물을 영입해 주목도를 높이는 방식도 감지된다. 생존을 위해 저마다의 리빌딩 전략을 택한 셈이다. 더벨이 쇄신에 나선 코스닥 기업의 행보를 면밀히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에스넥스젠이 대규모 물량 출회를 앞두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 물량은 즉시 쏟아질 수 있고, 기발행된 전환사채(CB)도 재매각이 완료되면 언제든지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최대주주 변경 후 체질 개선을 이루기도 전에 오버행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에스넥스젠은 최대주주가 티에스바이오에서 시스코바이오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시스코바이오투자조합은 65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티에스넥스젠 최대주주에 올랐다.

시스코바이오투자조합은 구주인수 없이 신주 만으로 지분을 취득하면서 기존 최대주주 지분은 당장이라도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티에스제1호조합 외 2인은 이미 지난달부터 최대주주 자리를 내려놓을 준비를 했다.

티에스제1호조합은 유상증자 납입 직전 조합을 해산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으로 티에스바이오가 티에스넥스젠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시스코바이오투자조합이 최대주주 자리를 다시 이어받으면서 티에스제1호조합과 티에스바이오 등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티에스넥스젠과 관계가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지분율도 대부분 5% 미만이다 보니 보고 의무가 없다.

티에스바이오 지분은 티에스넥스젠에 담보로 잡혀있다 보니 당분간 출회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 약 600만주 이상은 시장에 즉시 출회될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추가로 시장에 쏟아질 수 있는 물량이 대기중이라는 점이다. 티에스넥스젠은 10회차 CB를 105억원, 45억원으로 나눠서 재매각을 앞두고 있다. 티에스넥스젠은 지난 2021년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발행한 10회차 CB를 2022년과 지난 3월 채권자 협의 및 콜옵션 행사로 취득했다.

105억원 CB는 시온투자목적조합에 매각하고 45억원 CB는 하일랜드투자조합에 매각할 예정이다. 전환청구 기간은 이미 지난 2022년 12월 17일에 도래했고, 사채 만기가 올해 12월이다 보니 전환청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해당 CB의 물량은 총 2952만7558주로 전체 주식수 대비 20%가 넘는 물량이다. 결국 기존 최대주주의 구주까지 포함하면 전제 주식수 대비 30%가 넘는 물량이 시장 출회 대기 중인 상황인 것이다.

시온투자목적조합과 하일랜드투자조합은 CB 전환 후 매도를 통해 대규모 차익을 남길 수 있다. 티에스넥스젠의 주가는 CB 발행 후 꾸준히 하락세를 겪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최저 484원을 기록했다. 이에 전환가액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며 508원까지 떨어졌다.

티에스넥스젠의 주가는 경영권 변경 소식 전후로 급상승하며 최고 1191원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일부 밀렸지만 여전히 1000원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현재 주가수준이 유지 된다면 시온투자목적조합과 하일랜드투자조합은 CB를 취득해 전환 및 매각하면 100억원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대규모 물량 출회가 예정돼 있어 리빌딩에 앞서 주주들이 오버행 리스크를 지게 됐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티에스넥스젠은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아 체질 개선을 앞두고 있다.

티에스넥스젠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시스코바이오투자조합의 대표이자 최다출자자인 정석영 씨를 비롯해 이우진 씨, 송준섭 씨를 이사로 선임했다. 여기에 △화장품 및 화장용품 도소매업 △미용기기의 제조 및 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등 50가지가 넘는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티에스넥스젠 관계자는 이날 오버행 리스크와 관련해 "따로 밝힐 회사 입장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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