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주' 속 김부겸·임종석 등 '차기 당권' 주자들의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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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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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당대회 코앞…'친명 주류 경쟁' 혹은 '이재명 연임' 가능성도
'친명천하' 속 비명 주자들 행보 주목…지선·대선으로 눈 돌릴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3월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중구성동구 갑과 을에 각각 출마하는 전현희 후보와 박성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이재명 파워'를 입증한 더불어민주당이 곧 차기 지도부 '판갈이'에 돌입한다. 당장 5월엔 원내대표 선거가, 8월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친명(친이재명) 천하' 속 차기 당권이 누구한테 돌아갈지 관심을 모으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선 벌써 차기 당권 주자 후보군이 여럿 거론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재명 지도부가 총선 대승을 이끈 만큼, 차기 당권도 친명계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노원갑에서 5선을 달성한 우원식 의원이나 마포을에서 4선을 이룬 정청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이 대표의 당권 재도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무려 170석이 넘는 당을 이끌며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범야권 정당들과 협업하기 위해선 이 대표의 파워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당헌·당규에도 대표직 연임 불가 규정은 없다. 관련해 이 대표도 대표직 임기 만료 후 플랜에 대해 천천히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대표는 사법적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은 만큼, 리스크가 따를 수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 대표가 과거 이회창 전 국무총리가 누렸던 정치력을 갖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사법리스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이 대표와 친명계가 대선까지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강하게 대여(對與)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 내부에선 공천 파동으로 당내 계파 분열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만큼, 차기 당권은 계파색이 옅은 비명계 인사가 그립을 잡고 내부를 통합시켜야 한다는 비토 의견도 나온다. 적임자로는 이 대표와 함께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물론, 공천 컷오프(공천 배제) 후에도 선당후사를 결정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박용진 의원 등도 거론된다.

다만 이들은 총선 정국에서 당내 입지를 키우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종석 전 실장, 박용진 의원 등은 22대 원내에도 입성하지 못했다. 여기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여전히 원외에 머물고 있다. 22대 국회 입성을 앞둔 한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통화에서 "총선 직후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으니 원내 주류층이 당을 이끄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들 주자들이 당권 대신 차기 지방선거나 대선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표에겐 사법리스크라는 변수가 있는 만큼, 기류가 반전될 시점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임 전 실장은 친문 구심점 역할을 할 적임자로서 당내 세력을 따로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김동연 경기지사가 차기 대권을 두고 이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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