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SK 등 국내 SI 빅3, 해외 진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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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SK 등 국내 SI 빅3, 해외 진출 전략은?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4.10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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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았다
SK C&C, ‘선단형 수출’ 계획 펼칠까

삼성SDS, LG CNS, SK C&C로 대표되는 국내 SI(시스템 통합) 기업들이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해외 진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SDS과 LG CNS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에 한창이며, SK C&C는 선단형 수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활로 개척

삼성SDS 본사 전경. [사진=삼성SDS]
삼성SDS 본사 전경. [사진=삼성SDS]

삼성SDS는 지난해 5월 미국 굴지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o9 Solutions(오나인솔루션즈)’와 손잡았다. 삼성SDS가 최대 주주로 있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SRM(구매공급망관리) 솔루션 기업 ‘엠로’도 함께한다. 

미국 내 인지도가 높은 솔루션 기업과 국내 1위 솔루션 기업에 삼성의 이름을 더한 것이다. 이들은 공동으로 SRM SaaS 솔루션을 개발하고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삼성SDS 관계자는 “세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SRM SaaS 솔루션은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미국을 발판삼아 글로벌 선도 솔루션으로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RM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됐다. 뛰어난 솔루션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가 커지며 협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최된 삼성SDS 정기주주총회에서도 SRM SaaS 솔루션이 언급됐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SRM 솔루션이 글로벌 SRM SaaS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CNS의 부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진=LG CNS]
LG CNS의 부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진=LG CNS]

LG CNS는 동남아시아에서 쌓아온 단단한 역량을 바탕으로 더 넓은 세계로의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2019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수도권 경전철 설비 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국세행정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으며, 2022년 말부터는 새로운 행정수도인 누산타라의 ‘스마트서비스 콘셉트 설계’에 참여 중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에너지, 통신, 금융 등 7개 산업군에서 사업을 하는 인도네시아의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인도네시아 내 기업, 공공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컨설팅, 클라우드 전환 등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베트남 소재 글로벌 IT기업 FPT그룹과도 협약을 체결했다. 자회사 FPT텔레콤에 디지털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및 고객상담센터 서비스 강화, 네트워크 통합 관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LG CNS 관계자는 “최근 협약을 맺은 베트남의 FPT그룹을 시작으로 FPT그룹 내 타 계열사들로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째로 수출해 경쟁력 확보한다… ESG 또한 적극 대응

SK(주)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SK(주) C&C]
SK(주)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SK(주) C&C]

SK C&C의 해외 진출 전략은 ‘선단형 수출’일까. 

최근 SK C&C는 인공지능(AI) 혁신 요구가 가장 높은 분야로 ‘디지털 팩토리’를 꼽았다. 자동화를 통해 인력 의존도를 줄이고 원격 관리가 용이한 ‘글로벌 운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활발해지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발맞춰 생산 체계를 통째로 옮기는 방법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닐까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첨단 디지털 기술로 묶인 디지털 팩토리가 해외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들의 눈길을 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SK C&C는 유럽연합(EU)의 ESG 규제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SK C&C 관계자는 “수출 시장 확대에 나서는 기업을 위해 ESG 규제 대응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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