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또?’ 빨라진 감염병 주기…용산구, 서울 첫 방역 모의훈련[서울25]

김보미 기자 2024. 4. 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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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심폐소생술 교육장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상황을 가정한 토론식 모의훈련(왼쪽)이 이뤄지고 있다. 훈련 중 개인 보호구를 실제 착용해 보고 있는 직원 모습(오른쪽). 용산구 제공

2003년 발생한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에 이어 2019년 코로나19까지 신종 감염병 주기는 6년에서 4년으로 단축됐다. 짧아진 감염병 발생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가운데 서울에서 신종 바이러스 유행 위기를 가정한 모의 훈련이 이뤄졌다.

용산구는 지난 5일 용산구보건소 심폐소생술 교육장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상황을 가정한 토론식 훈련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신고 인지부터 확진 판정과 매뉴얼에 따른 조치까지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 순서를 숙지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에서 이 같은 감염병 상황을 특정해 모의 훈련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시나리오에는 보건소 담당자와 역학조사관, 이송담당자, 서울시, 질병관리청 등 실제 역할별로 의심 환자에 대응하는 흐름이 담겨 있다. 보건소에서는 발생 및 신고 인지, 기초역학조사, 보고·환자 분류와 이송, 검체 의뢰, 확진 판정 및 후속 조치 등 순서를 익혔다.

훈련 중 직원들은 직접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벗는 과정을 체험하고 개선·보완할 사항을 점검했다.

특히 인사이동, 담당자 부재중에도 상황 전파와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고 서식과 연락망, 상시선별진료소 운영 지침 등도 정비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최근 짧아지는 추세의 신종·재출현·해외유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자체 훈련”이라며 “상황 기반 모의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 대상이었던 메르스 관련 시나리오 외에도 수인성·식품 매개 질환 의심자 집단 발생과 미래 신종 감염병 국내 유입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계획돼 있다 .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새로운 감염병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둬 대비와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속·안전한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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