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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둔화에 ESS·LFP로 돌파구…기술 투자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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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9 05:00:30   폰트크기 변경      

LG엔솔 ESS용 LFP 美공장 착공
삼성SDI·SK온 2026년 양산 목표
52조원, 리튬이온 ESS 시장도 공략


[대한경제=이종호 기자]K-배터리 기업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전기차 실적 부진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75.2% 감소한 1573억원(잠정)을 기록했고, 삼성SDI도 올해 1분기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41% 감소한 2424억원(잠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LFP 배터리 생산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LFP 양산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중국 양극재 생산업체인 상주리원(常州锂源)과 전기차ㆍESS용 LFP배터리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5년간 LFP 배터리용 양극재 약 16만t을 공급받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퀸 크릭에서 원통형 46시리즈ㆍESS LFP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 착공을 알리기도 했다.

삼성SDI와 SK온 역시 2026년 LFP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총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2026년 ESS용 LFP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용 LFP 배터리도 준비 중이다.

이미 전기차용 LFP 배터리 개발을 완료한 SK온은 현재 여러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K온은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저온에서 충방전 용량을 10% 넘게 높인 LFP 배터리를, 지난해 전시회에선 국내 배터리사 최초로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공개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저온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 위험도 적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가격경쟁, ESS시장 확대로 LFP 배터리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100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리튬이온전지(LIB) ESS시장도 국내 배터리 업체의 주요 공략처다. ESS는 전력을 보관할 수 있다는 특징을 바탕으로 다양한 곳에서 사용 중이다.

특히 에너지밀도가 높은 LIB를 사용한 ESS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중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LIB ESS 시장 규모는 235GWh로 전년 대비 27% 성장할 전망이다. 금액기준 시장규모는 약 400억달러(약 54조원)로 전년 대비 1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35년에는 618GWh, 800억달러(약 10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SDI는 ESS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주 열린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4’에서 ‘A Sustainable Future Driven by PRiMX(프라이맥스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전시 부스를 열어 전력용 SBB(Samsung Battery Box), UPS(무정전전원장치)용 고출력 배터리 등 다양한 ESS용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ESS 시장은 전기차 다음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LIB 시장”이라며 “캐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으로 우려가 큰 LIB 업계에 대안이 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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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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