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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핫플] '윤석열정부 장관' 조승환 부산 국힘 텃밭 중영도 지킬까, 민주 박영미 도전 거세

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 2024-04-05 11: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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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환 국민의힘 후보(왼쪽)과 박영미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 <페이스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터줏대감으로 있던 부산 중·영도구에 윤석열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조승환 국민의힘 후보가 4.10총선 주자로 나섰다. 

조 후보가 박영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해 친윤(친윤석열)계 새로운 선봉장으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중영도에서도 부산 '낙동강 벨트'에서 흔들리는 표심의 영향을 일부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케이에스오아이(KSOI)에 의뢰해 3월12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조승환 국민의힘 후보가 44.5%, 박영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8.8%, 김영진 녹색정의당 후보 2.9%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는 5.7%로 오차범위 안이다. 

이 조사는 3월 8일부터 9일까지 부산광역시 중구 영도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100 %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안으로 나오는 판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중영도의 표심에 여전히 친보수적 성향이 강하다는 관측이 많다. 중구와 영도구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 총선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동삼1동, 청학2동 등 영도구에서는 진보정당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지역으로 꼽히지만 중구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남포동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에서는 보수정당에 대한 지지세가 압도적이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 황보승희 미래통합당 후보가 김비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40.87%포인트 차이로 격차를 벌린 곳이다. 

영도구 역시 중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일 뿐 모든 지역에서 미래통합당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도 그런 추세는 이어졌다. 중영도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15.86%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중구에서는 22.72%포인트, 영도구에서는 13.24%포인트 격차가 났다. 

바로 뒤이어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다. 영도구청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기재 국민의힘 후보와 2위 후보와 격차가 7.24%포인트차로 좁혀졌지만 중구청장 선거에서는 최진봉 국민의힘 후보가 2위와 34.24%포인트 격차로 압승했다. 

다만 중구 인구보다 영도구 인구가 약 2.5배 이상 많은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양당의 후보들은 영도구에 집중적인 선거유세 일정과 공약을 내놓고 있다. 

1966년생으로 부산 영도구 출신인 조승환 후보는 “심각한 인구유출 문제를 막기 위해서 일자리를 만들겠다. 또한 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거와 교통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총선 공약으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추진해 중구영도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북항재개발 3단계 사업에 영도구를 포함시키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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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 앞에서 조승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후보는 3대가 영도에서 살아왔다는 점과 대통령실·총리실을 거친 ‘경제·정책 전문가’인 점,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점 등을 강조하며 자신이 ‘검증된 일꾼’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조 후보는 중앙 공약보단 △고도제한 완화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노후주택 주거개선 △트램 신설 등 지역공약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조 후보는 부산대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뒤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통일원 통일정책실에서 공직생활을 하다가 워싱턴대학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고건·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재임하던 때 국무총리 정무비서관실과 의전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2003년 해양수산부 연안계획과장으로 일했다. 

제17대 대선 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으로 합류한 뒤 대통령실 국토해양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주 영국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지냈다. 2015년 해양수산부로 복귀해 이사관으로 승진했고 2016년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해양정책실장을 지냈고 2018년 공직에서 퇴임한 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에 임명됐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 차관을 건너뛰고 곧장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조 후보가 장관을 역임하면서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 △소규모 어가 등에 직불금 지급 등이 그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여겨진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중영도를 찾아 “야당이 200석을 이야기하는 것은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헌법을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려는 시도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조승환을 적극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실 출신들과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불리는 인물들의 대다수가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 조 후보의 국회 입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다가 중구와 영도구에선 정의화·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 보수정당의 뼈대가 굵은 인물들이 많이 거쳐간 곳이어서 조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향후 정치적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시민사회 활동가 출신의 박영미 중영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국회 첫 입성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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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유세차량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박영미 페이스북 갈무리>

박 후보는 영도구 도시철도 태종대선 신설을 대표 지역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영도는)  출퇴근 시간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젊은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고 중구에서는 노후한 주거환경과 주차장 또 편의시설의 부족 등으로 젊은 인구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그래서 도시철도 태종대선과 고도제한 해제는 우리 중구영도구가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1961년생으로 부산 영도 출신이다. 데레사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부산여성노동자회에서 활동을 하면서 10년여 동안 부산여성회 회장을 맡았고 시민사회단체에 계속해서 몸담고 있었다.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원장, 한국자산관리공사 비상임이사 등 공공기관의 임원으로도 활동했다. 

박 후보는 중영도에서 4번의 총선에 도전했던 김비오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꺾고 2020년 지역위원장에 취임한 뒤 계속해서 직을 이어오고 있다. 박 후보는 이번 총선 민주당내 경선에서 김 전 위원장을 꺾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박 후보는 시민사회 활동 이력을 반영해 △기본소득 차등 지급 △주4.5일제 △지역대학 국가장학금 △자영업자 SOS금융 등 공약도 함께 내세우고 있다. 지역 핵심공약에서도 △만65세 대중교통패스 △공공형 실버타운과 요양병원 유치 등 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이 중영도에 민주당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황보승희 의원이 불륜 의혹 및 여러 비위 행위로 논란이 돼 비판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낮은 지지율 역시 윤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을 역임했던 조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중영도를 찾아 박 후보를 치켜세우며 “윤석열 정권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현 정권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도록 회초리를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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