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150% 뛴 자람테크놀로지…커지는 과열 '경고음'

김경택 기자 2024. 4. 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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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반도체 전문 기업 자람테크놀로지의 주가가 한달 새 150% 가까이 뛰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자람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최근 한달 새 4만450원에서 9만9000원으로 144.75% 상승했다.

현 주가는 증권가가 제시한 자람테크놀로지의 적정 주가를 이미 한참 넘어섰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자람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는 지난 2월 현대차증권의 5만3000원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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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모픽 수혜 기대감에…주가 상승률 1위
주가 뛸 동안 실적은 뒷걸음질…"올해 개선"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시스템 반도체 전문 기업 자람테크놀로지의 주가가 한달 새 150% 가까이 뛰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가는 이미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한참 넘어선 상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자람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최근 한달 새 4만450원에서 9만9000원으로 144.75% 상승했다. 이 기간 전체 상장사 가운데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기간을 올해로 넓히면 주가는 올 들어서만 3만원에서 9만9000원으로 3배 넘에 급등했다.

주가 상승 배경엔 '뉴로모픽(신경모방) 반도체'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두뇌 신경망을 모방한 뉴로모픽(Newmorphic) 반도체 구현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 중인 자람테크놀로지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이다. 뉴로모픽 반도체는 인간의 뇌나 신경세포의 구조와 특성을 모방해 효율성을 높인 병렬 연산 인공지능형 반도체를 의미한다.

그러나 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주가 급등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자람테크놀로지에 대해 투자주의종목 및 투자경고종목으로 잇따라 지정했지만, 주가는 일부 조정을 거친 뒤 재차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최고가인 10만81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현 주가는 증권가가 제시한 자람테크놀로지의 적정 주가를 이미 한참 넘어섰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자람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는 지난 2월 현대차증권의 5만3000원이 마지막이다. 당시 자람테크놀로지의 주가는 3만1000원대에 머물고 있었다.

또 지난해 3월 증시에 입성한 자람테크놀로지의 공모가는 2만2000원에 불과했다. 1년 새 주가가 5배 가까이 뛸 동안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자람테크놀로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116억원을 기록해 2022년 대비 27.8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자람테크놀로지가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을 갖춘 것은 사실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산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올해 실적 개선 등 밸류에이션 정당화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부진의 이유는 국내외 수주 계약이 이연됐고, 연구개발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실적은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향 계약에 따른 수출 비중 증가에 따라 매출액 539억원(전년 대비 374% 증가), 영업이익 78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며 내년에는 양산 매출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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