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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국민연금, 자화전자 지분 7.07% 매수 ‘이례적’…아이폰, 구글 제미나이 탑재 논의 중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4 08: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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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국민연금이 국내 대표 애플 수혜주인 자화전자 지분을 매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에 구글의 제미나이를 탑재하기 위한 양사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와 함께 자화전자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4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자화전자 지분을 단숨에 7.07%까지 끌어 올렸다. 매우 이례적이다. 통상 5%를 넘기면서 신규 대주주로 등재되면서 공시를 한다.

 

여기에 최근 자화전자의 주가와 매출을 결정하는 애플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이채롭다. 자화전자는 애플의 아이폰에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손떨림 방지 기능)를 납품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OIS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손 떨림을 보정해준다. OIS가 없으면 지금같은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없다.

게다가 자화전자는 아이폰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 나온다)’를 완화시켜 주는 폴디드 줌(folded zoom)도 납품한다. 폴디드 줌은 잠망경 기술을 차용해서 스마트폰의 카메라 영역의 두를 줄여 준다.

결국 자화전자는 애플 아이폰의 매출에 주가가 연동된다. 최근 애플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총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줬다.  

 

(사진=구글)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아이폰의 위기는 애플의 위기”라면서 “주가는 반응했다. 이런 상황에서 돌연 국민연금은 자화전자처럼 애플 수혜주로 분류되는 LG이노텍은 매도했지만, 자화전자 지분은 무려 7%나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중국의 아이폰15 판매가 부진하다는 소식도 있었다”면서 “자화전자 주가가 하락하는 촉매가 됐다. 하지만,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과민반응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타키온월드)

최근 애플의 팀 쿡 CEO는 생성형 AI에 대응이 늦었다는 점을 수용했다. 블룸버그는 “애플 아이폰에 구글의 제미나이를 탑재하려고 양사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조호진 대표는 “애플이 올 가을 출시되는 아이폰16에 갤럭시S24 수준의 생성형 AI를 선 보인다면, 아이폰 매출와 애플 주가는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국민연금이 자화전자에 과감하게 투자했다는 분석이 있다”이라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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