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숨 못쉬겠다' 호소한 공기호흡기…"동결현상 확인"

김혜경 기자 2024. 4. 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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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방관 60% 정도가 사용하는 공기호흡기 제품이 낮은 온도에서 수분이 유입되면 일시적 동결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소방청은 현장 소방관들이 착용하는 공기호흡기 면체(얼굴 착용 부분) 불량 관련 재현실험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부품에 의한 이상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일시적 동결현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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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온도서 수분 유입 시 일시적 동결로 호흡 어려워져"
"일반적 화재현장이나 여름철 등 온도 높을 땐 현상 없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1월21일 인천시 서구 가좌동의 플라스틱 제조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2024.04.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전국 소방관 60% 정도가 사용하는 공기호흡기 제품이 낮은 온도에서 수분이 유입되면 일시적 동결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소방청은 현장 소방관들이 착용하는 공기호흡기 면체(얼굴 착용 부분) 불량 관련 재현실험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지난해 11월 경기소방학교 신임자교육 중 일부 면체에서 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연기가 들어오는 등 이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접수되면서 실시됐다.

소방청, 경기도소방재난본부(소방학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해당 공기호흡기 제조사 등이 실험을 실시했으며, 경기소방학교 교관들 및 용인소방서 소방관 등 10여명이 실험에 참여했다.

우선 면체에서 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는 원인 규명을 위해 영하 20도, 영하 10도, 0도, 10도 등 4개 조건에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외부온도가 0도 이하로 낮은 상황에서 공기를 공급하는 밸브에 땀 등 수분이 유입될 경우 일시적 동결이 발생해 호흡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부품에 의한 이상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일시적 동결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흡불량 시 바이패스 밸브(비상밸브)를 개방하면 호흡을 할 수 있다"며 "일반적인 화재현장이나 여름철 등 외부 온도가 높은 경우 이런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더해 "미국의 소방 공기호흡기 MSA사의 매뉴얼에도 공기호흡기 구성품 내부에 습기가 있으면 동결돼 오동작 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있는 등 수분 유입시에 대한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며, 수분으로 인한 일시적 동결은 제품 부품 문제가 아니라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소방청은 국내외 다른 제조사들 공기호흡기에서도 동결현상이 발생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조만간 국내 제조사 4곳과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동결현상이 특정 제조사만의 문제로 드러날 경우엔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당 공기호흡기는 전국 소방서에 7만6000점이 보급된 제품이다. 전국 소방관 60% 정도가 사용하고 있다. 해당 제품 제조사는 2021년에도 유사한 이유로 소방관 공기호흡기 2만190여개에 수분 유입 방지 부품을 추가 설치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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