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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투자 지속에 국내 배터리 소부장 업체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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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02 18:00:33   폰트크기 변경      

블로오벌SK에 삼기이브이 알루코, 핵심부품 공급
엘앤에프도 SK온과 13조원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의 ‘SK 블러바드’ 표지판/사진:SK온

[대한경제=이종호 기자]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도 국내 배터리 회사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잇달아 수주 소식을 알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 기업 삼기이브이, 알루코, 엘앤에프 등 국내 배터리 소부장 업체는 SK온으로부터 잇달아 수주를 따냈다.

먼저 배터리 부품 기업 삼기이브이는 오는 2026년부터 5년 동안 SK온과 포드의 미국 합작법인(JV) 블루오벌SK에 배터리 핵심 부품인 엔드 케이스(END CASE)를 공급한다. 거래 규모는 645억원으로, 이는 삼기이브이 연결 매출 기준 71%에 해당한다.

알루미늄 부품 소재 기업 알루코도 2026∼2030년 블루오벌SK에 모듈케이스 프로텍트프레임을 공급한다. 거래 금액은 8000억원으로, 알루코 그룹 내 전체 배터리 소재 공급 계약 규모(1조5500억원) 중 약 51%가 이번 계약으로 확보된 셈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엘앤에프가 SK온과 대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 말까지로, 계약 금액만 13조원이 넘는다. 이는 엘앤에프 직전년도 매출액의 339.3% 규모다.

세 회사가 SK온과 계약한 계약 규모만 합산 14조원으로 SK온이 블루오벌SK 공장 완공에 앞서 배터리 양산 시점까지 고려해 협력업체들과 선제적으로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와 오랫동안 손발은 맞춰온 파워로직스, 넥스콘, 상신 EDP 등도 글로벌 공장 확장에 기대되는 국내 소부장 업체다. 파워로직스와 넥스콘은 삼성 SDI에 주로 팩 자재를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 과정은 보안이 중요하고 안전과도 직결되어 있어 그동안 거래했던 업체와 계약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3사 모두 그동안 손발을 맞춰왔던 업체들과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배터리셀 업체와 소부장 업체의 공동 해외 진출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SK온과 삼성SDI 공장이 있는 헝가리에는 셀·모듈·팩으로 구성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정뿐만 아니라 재활용 기업까지 진출해 있다.

특히 공정 단계마다 한국기업이 다수 분포해 있다. 소재 업체로는 솔브레인·동화(전해질), 에코프로(양극재), 솔루스첨단소재(동박), 롯데알미늄(알루미늄박) 등이 대표적이다. 부품 업체로는 상신EDP, 신흥SEC, 상아프론테크 등이 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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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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