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가자지구에 “히로시마처럼” 원폭 시사 발언 논란

박세영 기자 2024. 4. 1. 2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가자지구에 원자폭탄을 써야 한다는 뉘앙스로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CNN, NBC 방송 등은 31일(현지시간) 팀 월버그 하원의원(미시간)이 지난 25일 지역구 행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 지원을 위해 항구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인도 지원에 한 푼도 써서는 안 된다"라면서 "그것은 나가사키와 및 히로시마처럼 빨리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시뻘건 화염이 솟구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가자지구에 원자폭탄을 써야 한다는 뉘앙스로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CNN, NBC 방송 등은 31일(현지시간) 팀 월버그 하원의원(미시간)이 지난 25일 지역구 행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 지원을 위해 항구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인도 지원에 한 푼도 써서는 안 된다"라면서 "그것은 나가사키와 및 히로시마처럼 빨리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는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때 원자폭탄을 투하해 전쟁을 끝낸 곳이다. 월버그 의원의 발언은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공유됐으며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월버그 의원실은 미국 언론에 전체 발언문을 전달하고 해명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월버그 의원은 나가사키·히로시마 발언 뒤에 "우크라이나도 똑같다. 우크라이나(지원)의 80%가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대신, 우리가 러시아를 완패시키길 원한다면 (지원금의) 80~100%가 러시아를 패배시키는 데 사용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버그 의원은 이날 사회 관계망 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냉전 시대에 자란 사람으로 핵무기 사용을 옹호하지 않는다"라면서 "나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가 미군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각각 전쟁에서 신속하게 이겨야 한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해 은유를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의도는 보도와는 정반대"라면서 "전쟁이 빨리 끝날수록 무고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