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가자지구에 원자폭탄을 써야 한다는 뉘앙스로 발언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지간주에 지역구를 둔 팀 월버그 하원의원은 지난 25일 지역구 행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위해 항구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인도적 지원에 한 푼도 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월버그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미국이 왜 가자지구 해안에 임시 부두를 만들면서까지 돈을 써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러지 말아야 한다"며 "인도주의적 원조에 10센트도 쓰면 안 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처럼 해야 한다"며 "빨리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이 핵폭탄을 써서 가자지구를 파괴해야 한다는 취지로 들린다.
논란이 커지자 월버그 의원은 성명을 통해 자신은 핵폭탄을 쓰자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냉전 시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으로서 내가 가장 옹호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핵무기 사용"이라고 했다. 또 "미군이 피해를 보지 않고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가 가능한 한 신속히 승리할 필요성을 말하려고 비유를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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