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짝퉁'은 옛말...샤오미 전기차, 테슬라도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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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29.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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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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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전기차 진출 선언 3년 만에 'SU7' 선보여
29일부터 시승 시작…구매 계약금 낸 고객 먼저
테슬라 모델Y 4월 1일부터 가격 인상도 호재
앞서 "9,200만 원 이하" 언급…'반값 느낌' 유도
[앵커]
짝퉁 스마트폰 제조사로 불리던 중국의 샤오미가 애플도 포기한 전기차를 보란 듯 내놨습니다.

판매 시작 27분 만에 5만 대 예약을 돌파하며 미국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팔던 샤오미 매장에 자동차가 전시됐습니다.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에 첫 모델 SU7, '쑤치'를 선보인 겁니다.

매장 전시는 25일부터 시작됐지만, 차량 내부는 28일 저녁 출시행사와 함께 공개했습니다.

[샤오미 전기차 매장 고객 : 좋네요! 잘 만들었고, 가성비 높고, 스마트하고, 심쿵합니다.]

[샤오미 전기차 매장 고객 : 18만 위안(3천만 원)짜리면 뭐든 이 차보다 나아요. 마감이 뭐 이렇죠? 접착제가 떨어지고…]

29일부터 시작된 시승은 예약이 넘쳐 계약금을 낸 구매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형편입니다.

[샤오미 전기차 시승 고객 : 자율주행 모드를 활용하는 가장 보통의 도로 환경인데, 헉! 급차선 변경, 맞죠? 매우 과감합니다.]

최대 관심사였던 가격은 표준형이 4천만 원 남짓, 최고급도 포르셰 경쟁 모델의 ⅓ 수준입니다.

그동안 출혈 경쟁을 촉발했던 테슬라가 가격 인상에 나서는 시점과 맞물린 것도 호재입니다.

앞서 레이쥔 회장이 "9,200만 원 이하"라고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반값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레이쥔 / 샤오미 회장 : 마지막으로 가격을 얼마로 정했느냐면, 21만 5,900위안(4천만 원 남짓)입니다!]

최고 시속 265km, 최대 충전 거리 800km로 성능도 뒤처지지 않습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제품도 연동해 차 안에서 원격 조종할 수 있는 건 덤입니다.

[샤오미 전기차 매장 고객 : 보세요. 외출 모드를 누르니까,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고, TV가 꺼지고, 로봇청소기가 돌아갑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판매 시작 27분 만에 5만 대 예약 돌파로 호응했습니다.

'애플 짝퉁'·'대륙의 실수'란 표현은 옛말이 됐습니다.

이젠 테슬라의 자리까지 넘보는 샤오미의 도전에 세계 전기차 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고광
그래픽: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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