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방위사령부에 6만5000t 빗물 저장 시설…“사당동 침수 피해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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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29.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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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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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울 관악구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부대 내에 6만5000t 규모의 빗물 저장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동작구 사당동 일대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관악산 중턱에서 빗물을 받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2026년 수방사 운동장 지하에 들어설 저류조 예시 /서울시

사당역 일대는 지난 2022년 시간 당 최대 141.5㎜의 폭우로 주택과 상가가 침수돼 760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서울시와 수방사는 전날(28일) 서울시청에서 ‘사당역 일대 침수 예방을 위한 공동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수방사는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시는 시설을 설치·운영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안으로 수방사 부대 내 건물 7개 동 옥상에 빗물을 받는 배수홈통을 설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배수홈통으로 약 670t의 빗물을 받아낼 수 있다”며 “건물 옥상이 미니 저류조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2단계로 부대 안에 있는 관악산 계곡과 운동장 위에 빗물을 막는 차수판을 설치해 최대 4500여 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어 2026년까지 운동장 지하에 최대 6만t 규모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조를 만든다. 3단계로 빗물을 차단 또는 저장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관악산에 1시간에 100㎜의 비가 내릴 경우 사당역 인근으로 흘러 내려가는 빗물 양이 30% 이상을 줄어들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보고 있다. 저류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장병 대피소나 군 관련 시설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방위사령부의 빗물 저장 시설은 오는 2030년 사당동에 빗물배수터널이 만들어질 때까지 침수 피해를 막아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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