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심해지는 '알레르기성 천식'…폐 염증 막을 단백질 찾았다

문세영 기자,김하은 인턴기자 2024. 3. 27. 09: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구진이 알레르기성 천식을 유발하는 면역세포 활성화를 억제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오미드 아크바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Keck) 의대 면역학 및 의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피에조1'이라는 단백질이 폐에서 면역세포 '제2형 선천성 림프구 세포(ILC2)'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을 막아 염증 반응을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26일 '실험의학저널(JEM)'에 게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연구진이 알레르기성 천식을 유발하는 면역세포 활성화를 억제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오미드 아크바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Keck) 의대 면역학 및 의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피에조1'이라는 단백질이 폐에서 면역세포 '제2형 선천성 림프구 세포(ILC2)'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을 막아 염증 반응을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26일 '실험의학저널(JEM)'에 게재했다. 

ILC2는 폐, 피부 및 기타 신체 조직에 존재하는 면역 세포다. 폐에 있는 ILC2는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있을 때 활성화되며 염증 반응을 유발, 다른 면역세포가 폐로 모이게 만든다. 이를 방치하면 염증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기도가 좁아져 천식 환자가 제대로 호흡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연구진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ILC2를 활성화하면 이 활동을 제한할 수 있는 피에조1이라는 단백질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피에조1은 세포 환경의 기계적 변화에 반응해 열리는 세포막에 통로를 만들어 칼슘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 세포의 활동을 변화시킬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쥐 실험 결과 쥐에게 피에조1이 없을 땐 ILC2가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반응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고 기도에 염증이 증가했다. 반면 피에조1 통로를 활성화시키는 '요다1'이라는 약물을 주입했을 땐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노출된 쥐의 ILC2 활동과 기도 염증이 감소하고 증상도 완화됐다. 

연구진은 인체 내 ILC2도 피에조1을 만든다는 것을 확인하고 실험 쥐가 가지고 있던 ILC2를 인간의 ILC2로 대체해 요다1의 효과를 실험했다. 아크바리 교수는 "인간의 ILC2를 가진 생쥐를 요다1로 치료한 결과 기도 과민 반응과 폐 염증이 감소했다"며 "요다1이 ILC2 기능을 조절하고 ILC2 과활성화로 인한 기도 염증과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피에조1을 활성화하는 것이 폐 염증을 줄이며 알레르기 천식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다"며 "향후 연구에서는 인간 천식 환자의 몸에서 피에조1 통로가 하는 역할을 규명하고 알레르기성 천식을 치료하기 위한 피에조1 기반 치료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김하은 인턴기자 moon09@donga.com,harp@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