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깬 디자인’… 제네시스 고성능 콘셉트카 세계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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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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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서 ‘네오룬’ ‘마그마’ 공개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에
앞·뒷문 사이 기둥 B필러 없애
차문 열자 방 같은 실내 드러나
온돌서 착안 난방시스템 적용

‘GV60 마그마’ 최상위 트림 적용
스포츠 드라이빙 최적화 모델
2025년 출시 예정… 27일 일반 전시


전장 5m가 넘는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문이 열리는 순간 관람객들 사이에서 “아∼” 하는 탄성과 환호가 흘러나왔다.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보며 양쪽으로 이동하자 아늑한 방과 같은 실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고성능 스포츠차에서 주로 보던 코치도어의 배치, 앞문과 뒷문 사이에 마땅히 있어야 할 기둥(B필러)의 부재. 편견을 깨는 디자인이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제네시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를 설명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제네시스의 머지않은 미래를 보여주는 콘셉트카가 글로벌 기자단에 처음 공개됐다. 제네시스는 초대형 전동화 SUV와 고성능차로 브랜드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제네시스 제품군 중 초대형 전동화 방향성을 보여주는 SUV ‘네오룬’ 콘셉트카는 B필러가 없는 코치도어(B필러리스 코치도어)뿐만 아니라 한국적 요소를 많이 담은 디자인으로도 주목받았다. 한국의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과 기술적 완성도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네오룬의 이름은 새롭다는 의미의 네오(neo)와 달을 뜻하는 루나(luna)를 조합한 단어다.

활짝 열린 실내 공간은 손님을 존중하고 정을 나누는 한국 고유의 환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긴 휠베이스로 넓은 실내를 구현하고, 1열 시트는 회전기능을 넣어 내부 공간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도 차량 난방시스템에 적용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공개된 GV60 마그마 콘셉트의 모습. 왼쪽부터 클라우디아 마르케즈 제네시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 디자인 본부장(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장재훈 현대차 사장, 재키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 제네시스 제공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달항아리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아름다움과 순수함에 빠져들 수 있다”며 “외장 색상도 한국의 보름달 하늘의 색깔에 영감을 얻어 ‘미드나잇 블랙’과 ‘인디고 블루’를 조화시켜 균형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날 제네시스의 신규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가 적용된 ‘GV60 마그마’ 콘셉트카도 처음 공개됐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향후 제네시스 모델에 고성능 트림으로 구현되며,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인 GV60를 바탕으로 한 GV60 마그마가 가장 먼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콘셉트카는 기존 GV60보다 차체가 넓고 낮아져 스포츠 드라이빙에 최적화됐다. 양산 모델에는 고성능에 최적화된 배터리와 모터 등 차별화된 요소가 추가로 적용될 예정이다.

마그마에도 역시 한국적 요소가 있다. 콘셉트카에 적용된 대표 색상은 ‘마그마 오렌지’라 불리는 주황색이다. 제네시스는 힘과 열정이 넘치는 한국적인 정서를 반영하는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는 “한반도는 화산을 갖고 있다”며 “한국인은 차분하면서 겸손하지만, 동시에 매우 열심히 일하고 마그마처럼 열정이 넘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4월부터 차례로 공개된 GV80 쿠페 콘셉트, G80 마그마 스페셜,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도 함께 전시하며 마그마 프로그램의 진화 과정을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콘셉트카는 27일 열리는 ‘2024 뉴욕 오토쇼’ 전시장에서 일반 관람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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