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알루코, 美 SK온·포드 합작사에 8천억원 규모 배터리 부품 공급

양연호 기자
입력 : 
2024-03-26 17:49:00
수정 : 
2024-03-26 19:40:11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현지법인 인수로 IRA 수혜도
LG엔솔 등 신규고객 확보 속도
사진설명
알루미늄 부품 소재 전문기업 알루코(대표 박진우·사진)가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다.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부품 공급도 추진한다.

26일 알루코는 미국 현지 법인 알루머티리얼스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블루오벌SK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6억14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핵심 부품인 모듈케이스 프로텍트프레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오벌SK는 SK온과 미국 포드가 공동 출자한 미국 현지 법인이다. 이번 계약으로 알루코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부품 공급 계약 규모는 모두 11억6164만달러(약 1조5500억원)에 이른다.

알루코 관계자는 "미국에 설립된 알루머티리얼스 아메리카가 제조하는 전기차 배터리 모듈케이스 프로텍트프레임은 알루미늄 압출 생산부터 가공, 조립까지 원스톱으로 미국 현지에서 만들 수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기준에 만족하는 품목으로 인정돼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모듈케이스 프로텍트프레임은 전기차 배터리 내 셀을 보호하는 구조물 장치다. 앞서 알루코는 지난 25일 미국 IRA에 따른 세액공제 수혜를 위해 알루머티리얼스 아메리카 지분 100%를 취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알루머티리얼스 아메리카는 최근 미국 정부가 압출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려는 조치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돼 미국 내에서 안정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각종 배터리 부품을 비롯한 태양광 모듈 프레임에 초정밀 압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알루코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루코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셀과 모듈을 보호하는 엔드 플레이트(End Plate) 공급 계약을 하며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드 플레이트는 배터리 변성을 최소화하고 화재와 폭발의 1차 보호막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알루코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베트남, 인도, 헝가리 법인에서 전기차 배터리 모듈케이스 관련 부품을 비롯해 태양광 발전 모듈프레임 같은 산업용 첨단 부품을 양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알루코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알루미늄 초정밀 압출 기술과 최첨단 산업용 부품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모듈케이스 프로텍트프레임을 비롯한 각종 전기차 부품, 태양광발전 모듈프레임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해 글로벌 알루미늄 소재 부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양연호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