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총서 "불확실 환경 속 비핵심 유동화와 반도체 후공정 투자"
올해 실적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에 크게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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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인혁 기자] 박원철 SKC 사장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력사업 강화 및 신규사업 안정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이차전지용 동박과 반도체 테스트 소켓 등 주력 사업 수익구조를 강화하고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분해 소재 등 신사업을 조기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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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 6층에서 개최된 제51기 SKC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화학 등 주요 사업의 전방 시장이 동시에 위축되는 전례 없는 경영 환경"이었다며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화학, 반도체 전공정 분야 비핵심사업 유동화와 반도체 후공정 분야 고부가 사업 투자로 전사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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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유지한 SKC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지원부문장과 신창호 SK(주)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부문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또한 박시원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SKC는 이번 선임으로 이사회의 재무, 투자 분야의 전문성을 보강하면서 경영진에 대한 관리·감독 등 이사회 본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박시원 이사의 재선임으로 사외이사 중 여성 이사의 비율도 50%를 유지하게 됐다.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했다.
SK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총회 현장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한편 SKC의 올해 실적은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의 성적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시작된 전기차 수요 둔화가 전기차 생태계 내에 있는 모든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SK넥실리스의 지난해 동박 공장 가동률은 54.7%로 SKC가 SK넥실리스(당시 KCFT)를 인수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경쟁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두 회사의 지난해 동박 설비 평균가동률은 각각 82.3%, 79%(3분기 기준)였다.
가동률은 생산 설비가 이용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가동률이 낮아진다는 건 고정비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실적 추이를 보면 2021년 3만6381톤에서 2022년 4만4853톤, 지난해 2만7937톤으로 줄었다. 전북 정읍 동박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5만2000톤이다.
유독 SK넥실리스의 가동률이 큰 하락 폭을 보인 이유는 지난해 말 가동한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의 비정상 가동 때문이다. 생산능력 연산 5만7000톤 규모의 공장이 일부 고객사에 대한 제품 인증 절차 때문에 설비를 정상 가동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연말 가동률이 24%로 떨어졌다.
하지만 SKC 측은 SK넥실리스가 올해는 전혀 다를 모습을 보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은 1분기 중 정상 수준까지 오르고 현재 5개 이상의 주요 고객사와 5년간 최대 15만톤 동박 공급 계약을 위해 물밑 협상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는 주요국의 기준금리 하락 가능성,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 등으로 배터리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시기여서 올해 동박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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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김종길 산업부 kjk54321@asiatime.co.kr
입력 : 2024-03-26 15:40 수정: 2024-03-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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