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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비만치료제 주가 아직 고점 아냐”

우수민 기자
입력 : 
2024-03-26 1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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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화이자 ‘비아그라’와 비교할때
시장 규모와 성장성 더 높음에도
일라이릴리·노보노디스크 수익률↓”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사진=일라이릴리]

‘넥스트 비아그라’로 주목받는 미국 비만치료제 기업 주가가 최근 2년새 두배 이상 폭등했음에도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현행 주력 비만치료제인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FDA 승인 전 1년 수익률이 각각 14.4%, 64.6%로 화이자의 비아그라 승인 전후 1년 수익률 대비 적다”며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추가 상승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비만치료제 대표 기업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최근 2년새 각각 166.1%, 139.2% 상승하며 주가 고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화이자 주가는 비아그라 승인 후 1992년 4월 12일을 고점으로 약 10년간 하락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화이자의 12개월 선행 PER은 비아그라 FDA 승인 후 약 54.4배를 고점으로 떨어졌다. 일라이릴리의 12개월 선행 PER은 젭바운드 FDA 승인 후 약 58.8배를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비만치료제 시장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과 비교해 규모와 성장성이 높은 데 비해 주요 기업 주가 수익률은 과거 화이자 대비 높지 않다고 짚었다.

여기에 세계 각국 금리 인하 기대감도 헬스케어 업계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비만은 여성과 소아청소년에서도 발병할 수 있는 질환으로 비아그라 대비 잠재 고객 규모가 최소 2배~최대 25배 크다”며 “현재 상용화된 비만치료제는 주사형으로 향후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상용화할 경우 시장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 치료제는 발기부전 치료제 대비 한번 처받받으면 9개월~1년 6개월가량 장기투약한다는 점에서 고객당 매출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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