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휴마시스·클래시스 '자사주 소각·무상증자'
의료기기업계, 정부 추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 "주주가치 제고"
2024.03.26 05:31 댓글쓰기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소각, 유·무상증자 등 주주 친화적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은 주주친화 정책으로 사회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부응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투명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결을 함께 하며 주가 부양에도 힘을 싣겠단 복안이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딥노이드가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4월 9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3일이다.


무상증자란 기존 주주에게 돈을 받지 않고 주식을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재원은 그동안 회사가 쌓아놓은 이익잉여금이나 자본잉여금이 활용된다.


통상 무상증자는 기업과 주주 모두에게 호재로 인식된다. 기업은 무상증자를 통해 현금유출 없이 주식 수를 늘릴 수 있고, 자본금이 증가해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주식수를 증가시켜 거래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주는 기존보다 주식을 더 확보할 수 있고, 주가가 저렴해 보이는 '권리락 착시 효과'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딥노이드는 보통주식 1121만634주와 기타주식 4만7260주를 신규로 발행한다. 증자 후 보통주식은 총 2242만1268주, 기타주식은 9만4520주가 된다. 이번 무상증자로 딥노이드의 총 발행주식수는 2251만5788주가 될 예정이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휴마시스도 지난 18일 주가 안정,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자기주식 취득은 코스닥 시장 장내 매수로 진행되며 취득 예정 기간은 3월 19일부터 6월 18일까지 3개월간이다.


휴마시스 측은 "어려운 경영 환경이지만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회사의 의지와 책임 경영의 뜻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 추진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도 지난달 27일 자사주 77만7183주 전량을 소각한 데 이어 주당 배당금을 200원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28억원 규모다.


클래시스는 매년 이익과 함께 주가도 상승하면서 배당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상장 이후 7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으며, 2023년 주당 배당금인 200원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수준이다.


비슷한 시기 하이로닉 역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당 0.2주를 추가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무상증자로 보통주 280만3504주가 신주로 발행되며, 약 2.8억원이 자본으로 전입된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2024년 2월 8일,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2024년 2월 27일이다.


하이로닉 이번 무상증자는 유통 주식 수 증가 및 주가 안정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결정됐다.


주주친화 정책은 사회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부응하고 투자자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투명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결을 함께 하며 주가 부양에도 힘을 싣겠단 복안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으로, 기업 자율적 가치 제고 추진을 독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친화 정책은 신뢰 경영과 책임 경영을 통해 주가 부양을 이루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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