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 보유 지분율 5% 미만으로 감소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국내 벤처캐피탈(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자사의 주식 148만주를 장내 매도 및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함에 따라 오버행(Overhang) 이슈를 해소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지분 매도는 지난 13일부터 5영업일에 걸쳐 진행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이비엘바이오의 지분은 380만4122주에서 232만4122주로, 지분율은 5% 미만으로 감소했다.

오버행이란 주식 시장에서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물량'을 의미한다. 대량의 주식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가능성 만으로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반대로 오버행 이슈가 해소될 경우 일반적으로 기업의 가치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주가가 상승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대 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으로 인해 오버행 이슈가 우려되는 기업으로 평가돼 왔다. 이들이 모든 주식을 한번에 매도할 시 급격한 주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이비엘바이오가 좋은 성과를 내 주가가 오름세로 전환할 때마다 오버행 우려로 인해 그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한국파트너스의 이번 지분 매도를 향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로 평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초기 재무적투자자(FI)로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막대한 양의 지분이 최근 시장에 풀리며 주가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버행 이슈를 해소한 만큼, 올해 예정된 임상 성과 발표에 따라 투자 수급이 개선돼 안정적인 주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상장 후부터 지금까지 자사 주식을 보유해 왔다"며 "이번 매도 역시 단순 차익 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발표된 'ABL111(개발코드명)'의 고무적인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시작으로 올해 ABL503, ABL202, ABL001, ABL105 등의 파이프라인도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ABL103의 국내 임상 역시 순항하고 있어 에이비엘바이오의 사업은 그 어느 때보다 잘 되고 있는 만큼,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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