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캔자스 건설중 공장에 40억달러 추가투자 검토중
2010년대 초반 적수 없는 1위...원통형 최초 개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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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인혁 기자] 일본 배터리 제조기업 파나소닉이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캐즘(Chasm·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기) 현상에도 공격적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투자는 침체기 이후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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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외신 등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미국 캔자스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 40억달러(약 5조 2500억원)를 추가 투자해 생산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다. 기존 투자 규모(40억달러)와 맞먹는 추가 투자다. 연초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를 고려해 미국 신공장 계획은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바꾼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본격화한 원통형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 경쟁을 파나소닉의 추가 투자 검토 요인으로 분석한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 대비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까지 개선된 차세대 배터리다.
그간 전기차 배터리는 각형, 파우치형이 주류였지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테슬라가 작년 말 4680 배터리를 탑재한 신차 ‘사이버트럭’까지 출시하면서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늘고 있다.
게다가 파나소닉은 세계 최초로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제조기업이다. 원통형 기술 개발에 있어 기술 경쟁력이 있다.
SNE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작년 동월보다 43.2% 증가한 319.4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 비중국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 CATL이었고 LG에너지솔루션이 뒤를 이었다. 3위가 일본 파나소닉이다.
일본 파나소닉은 2010년 대 초기 배터리 시장에서 적수가 없는 1위 업체였다. 테슬라와 독점 계약을 통해 사실상 완성 전기차는 테슬라, 배터리는 파나소닉으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 후 한국 배터리 3사가 파나소닉의 품질을 따라잡거나 뛰어넘으면서 시장은 한국 주도로 급변했다. 지난 1월 점유율 3위를 기록한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이 3.0GWh로 전년보다 9.5% 줄며 역성장했다.
파나소닉 입장에선 2∼3년 후 원통형 시장이 본격 개화한다면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 올 기회가 될 수 있다. 파나소닉은 이미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다.
최근 북미 시장의 테슬라 모델Y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파나소닉의 전체 배터리 사용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파나소닉은 개선된 2170 및 4680셀을 출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파나소닉이 최근 4680 배터리 양산 시점을 당초 계획인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 사이에서 2024년 4월부터 2024년 9월로 연기하면서 테슬라 물량을 놓고 국내 베터리 기업들과 한일전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배터리·소재 기업들도 캐즘 이후 점유율 확대를 위한 새 제품 양산 계획을 잇달아 내놨다. LG엔솔은 ‘이르면 8월 4680 배터리 양산’을 공식화했고, 삼성SDI도 지름은 46㎜로 같으면서도 높이는 80~120㎜로 다양화한 원통형 배터리 시리즈를 내년 초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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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김종길 산업부 kjk54321@asiatime.co.kr
입력 : 2024-03-14 10:48 수정: 2024-03-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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