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4680 배터리 양산 韓·日 주도권 전쟁

박한나 2024. 3. 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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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터리업체인 파나소닉이 전기차의 수요 둔화에도 기존보다 에너지 용량을 5배 늘린 4680 원통형 배터리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미국 캔자스주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역시 4680 배터리의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있어, 한·일 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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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등 완성차업체 탑재에
파나소닉, 美에 추가투자 검토
LG엔솔·삼성SDI도 양산 준비
파나소닉의 캔자스주 공장 조감도. 파나소닉 제공.

일본 배터리업체인 파나소닉이 전기차의 수요 둔화에도 기존보다 에너지 용량을 5배 늘린 4680 원통형 배터리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미국 캔자스주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역시 4680 배터리의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있어, 한·일 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파나소닉에너지는 미국 중서부 캔자스주 디소토에 건설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 생산능력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40억달러(약 5조2300억원)를 투입해 공장을 건설 중인데 여기에 추가로 40억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전기차의 수요 둔화와 북미 건설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배터리공장의 건설 계획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5배 큰 최첨단 4680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다. 핵심 고객은 테슬라로 알려졌다.

테슬라 역시 4680 배터리를 생산하지만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여전히 공급업체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과 사이버트럭용 4680 배터리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파나소닉과 추가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다.

파나소닉과 테슬라는 밀월 관계라고 할 만큼 오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2009년 단독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기술 개발과 배터리 생산에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면서 현재 미국 네바다주에서 기가팩토리 공장을 공동 운영 중이다.

파나소닉은 올해 말까지 최종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인다. 테슬라에 이어 BMW, 지엠, 포드, 볼보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4680 배터리의 탑재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4680 배터리의 생산과 공급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기업 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배터리의 양산 일정을 올해 8월로 확정했다. 충북 청주 오창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고 향후 미국 애리조나 공장이 완공되면 원통형 배터리의 생산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46파이로 이름을 붙인 원통형 배터리의 양산 준비를 올해까지 마칠 예정이다. 4680, 4695, 46110, 46120 등 네 가지 구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인터배터리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46파이 배터리는 내년 초면 충분히 양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비치기도 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4680 배터리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주자를 가리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 4680 배터리의 성공적인 양산과 공급은 사실 단순한 기업 간의 경쟁을 넘어서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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