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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리빌딩 리포트]새주인 들어선 해성티피씨, 방산로봇 신사업 낙점이달 최대주주 변경 예정, 200억 외부조달 예고

양귀남 기자공개 2024-03-08 07:04:46

[편집자주]

생존의 시험대에 놓인 코스닥 기업이 혹한기를 뚫고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모처럼 새 주주를 확보하고 이종업종간 신사업을 공개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외부조달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가 하면 유력 인물을 영입해 주목도를 높이는 방식도 감지된다. 생존을 위해 저마다의 리빌딩 전략을 택한 셈이다. 더벨이 쇄신에 나선 코스닥 기업의 행보를 면밀히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감속기 전문 업체 해성티피씨가 수산물 무역 전문 업체 그린월드로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있다. 해성티피씨는 최대주주 변경 후 드론 및 방산 로봇 생산을 신사업으로 영위할 예정이다. 최근 시장에서 반응이 뜨거운 로봇 사업 추진 소식에 주가도 등락을 반복하며 해성티피씨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성티피씨의 최대주주가 오는 7일 그린월드로 변경될 예정이다. 지난달 체결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의 잔금 지금일이 7일이다.

그린월드는 재무적 투자자(FI)들과 함께 티피씨의 구주 365만3334주를 양수할 예정이다. 그린월드가 100만주를 인수하고 비케이굿파트너스, 에이치에스성장1호조합, 슬로운테크코리아, 레드캣츠코리아3호조합이 잔여 주식 265만3334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주당 인수가액은 1만원으로 지난달 계약 체결 당시 주가와 비교하면 주가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그린월드와 FI들은 지난달 계약 체결일 계약금 36억원을 지급했고, 7일 잔금 329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린월드는 구주를 100만주만 인수하는 만큼 유상증자를 통해 부족한 지분을 충당할 예정이다. 그린월드는 지난달 120억원 규모의 해성티피씨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신주 109만 9908주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910원으로 구주 인수 단가보다 높게 형성됐다. 해성티피씨의 주가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탓이다. 경영권 변경 계약과 유상증자 발행 결정 당일인 지난달 8일 종가는 1만 1900원으로 구주 인수단가와 신주 발행가액을 모두 넘어섰다.

해성티피씨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다가 경영권 변경 소식 전후로 급상승세를 보이며 최고 1만9740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쏟아지는 매물에 1만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최근 갑작스러운 하락에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9일 해성티피씨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해성티피씨는 최근 경영권 변경, 유상증자 결정, 전환사채 발행결정 이외에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구주 양수도 계약과 유상증자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그린월드의 지분은 209만 9908주가 될 전망이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유상증자 이후 기준 약 18.06%가 될 전망이다.


해성티피씨는 경영권 변경과 함께 신사업 추진 소식을 알렸다. 지난달 15일 주주총회소집결의 공시에 따르면 해성티피씨는 사업영역 확대를 목적으로 △사족로봇, 협동로봇, 초정밀지향마운트 시스템 제조, 판매 및 수출입 △로봇 부품 제조 및 판매업 △항공관련 제품 제포, 판매 및 수출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성티피씨는 드론과 방산 로봇 업체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명도 해성티피씨에서 아레스에어로보틱스로 변경할 예정이다.

해성티피씨의 신사업 추진은 기존 사업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 해성티피씨는 감속기 전문 업체로 지난 2004년 로봇 감속기 분야에 진출한 바 있다. 비록 지난해 3분기 기준 로봇용 감속기 매출액이 전체 매출에서 0.26%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로봇 분야에 관심을 가져온 것에 의미가 있다.

해성티피씨는 신규 사업을 위해 외부 투자 역시 고려하고 있다. 오는 4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통해 2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인데, 그 중에서 10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성티피씨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날 전까지는 딜이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로봇 사업과 관련한 부분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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