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이석희 사장은 6일 “내부적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이 완료됐고, 고객과 구체적인 협의가 완료되면 2026년쯤 양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개막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LFP 배터리는 중저가 자동차를 대상으로 해서 시장이 일정 부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LFP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주력해온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고 주행거리가 짧지만, 제조 원가가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 사장은 “중국이 LFP 배터리를 먼저 하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서 많이 하고 있지만 북미 지역 시장 등을 고려하면 한국 배터리 회사들이 LFP 배터리를 해도 충분히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장이 이제 블록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사장은 “올해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전 구성원이 노력하고 있고 특히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적시 생산과 지속적인 원가 절감이 가능할 수 있도록 내부 혁신을 통해서 올해 수익성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K온은 지난해 58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이 사장은 흑자 달성 시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