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단독] 동아ST, '패치형 치매 치료제' 국내 개발 중단…파이프라인 재정비

그람 음성균 항생제 'DA-7310'·패치형 치매 치료제 'DA-5207' R&D 목록서 제외
"'선택과 집중' 통해 R&D 성과 높이겠다…M&A 및 기술도입도 적극 검토"
정희영 기자



동아ST가 일부 물질의 개발을 중단하는 등 파이프라인 재정비에 나섰다.

29일 동아ST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라이센스아웃 계약'과 '연구개발 실적' 목록에 그람 음성균 항생제 'DA-7310'이 제외됐다.

화학합성 신약인 'DA-7310'은 지난 2021년 8월 중국 양쯔강의약그룹에 기술이전한 그람음성균을 타깃하는 항생제다.

앞서 회사는 반기보고서에 'DA-7310'의 전임상을 완료했고, 중국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준비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동아ST 관계자는 "DA-7310는 기술수출 이후로 국내에서는 개발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패치형 치매 치료제 'DA-5207'도 '연구개발 실적' 목록에서 빠졌다.

'DA-5207'은 기존 경구형 제형에서 패치형으로 변경한 약물로 주 1회 부착으로 편의성을 높인 도네페질 패치제다. 경구형 제형의 구역, 구토 부작용 감소 및 편의성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

회사는 2019년 'DA-5207'의 임상에 착수했다. 성인남성 36명 단회 투여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한 임상1a상을 완료했다. 이후 건강한 성인 48명을 대상으로 DA-5207 반복 투여 시 안전성, 약동학적,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임상1b상도 진행했다.

동아ST는 지난 6월 임상1b상 결과보고서까지 완료한 후 개발을 중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DA-5207은 임상1상만으로 허가받을 수 있도록 임상시험이 설계됐다.

동아ST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패치형 치매 치료제의 시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면서 "현재는 기술이전 추진 등 해외 개발을 우선하고 있다"고 답했다. 동아ST는 인도에서 'DA-5207' 임상1a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글로벌 R&D 전문가인 박재홍 사장이 영입돼 연구개발을 총괄하면서 동아ST의 연구개발(R&D) 전략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기 보다는 R&D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성공률이나 사업성 낮은 파이프라인을 정리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동안 회사는 2019년 12개에서 2020년 16개에서 2021년 20개, 지난해 23개로 매년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늘려왔다.

동아ST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효율적인 R&D 추진으로 개발 성과를 높이려 한다"면서 "최근 인수합병(M&A)이나 기술도입(라이선스 인)도 활발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영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