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현장 즉시 집결” 지시 ··· 불길 8시간째 못잡아

홍성 산불 관련 충남도 공직자들에게 전달된 재난 안내 메시지. 충남도 제공
홍성 산불 관련 충남도 공직자들에게 전달된 재난 안내 메시지. 충남도 제공

2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가 전 직원 비상소집령을 내렸다.

도는 이날 오후 4시 56분 김태흠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 명의로 도청 전 직원에게 홍성군 서부면사무소로 즉시 집결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이번 비상소집은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날 오후 1시 20분을 기해 산불 3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내린 조치다.

도 직원들은 문자 수신 직후 서부면사무소로 집결, 소방본부 지휘를 받으며 산불 진화에 투입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사진=산림청 제공

홍성 산불은 이날 오전 11시쯤 발생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700㏊가 소실되고 주택 6가구와 축사 1동, 양곡사당 1동 등이 불이 탔다.

산불 발생 현장 인근 거주 주민 100여 명은 서부초등학교와 서부면누리센터로 대피 중이다.

도는 산불 발생 직후인 오전 11시 5분부터 총 17대의 헬기와 진화차 12대, 소방차 24대, 지휘차 1대 등 진화장비, 공무원 700명, 소방 200명 등 총 1649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홍성군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 44분 전 직원 동원령을 내리고 산불 발생지 인근 주민 대피 문자를 발송했다. 또 오후 2시 40분에는 서부면과 결성면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 방송을 실시했다.

홍성=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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