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전국 일원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서울 인왕산, 충남 홍성 등 다수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긴급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등 관계부처에도 "유관기관의 헬기, 인력 등 가용자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가동하라"고 주문했다.
산림청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5분 기준으로 전국에서 총 2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진화가 완료된 산불은 11건이며 10건은 진화 중이다. 4건은 산불 외 종료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서울 종로구 북악산과 인왕산 등이다. 오전 11시 53분쯤 부암동(인왕산)에서, 낮 12시 10분에는 삼청동 산(북악산)에서 화재가 각각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낮 12시 51분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뒤 대응 중이다.
또 오전 4시 57분쯤에는 인천 강화도 마니산 5부 능선에서 불이 나 헬기 4대와 3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다행히 오전 8시 20분쯤 주불이 진화됐고, 오전 10시 9분쯤부터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다. 마니산에서는 지난달 26일 큰불이 나 산림 22만㎡가량이 불에 소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