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왕산 산불…청와대 뒷산 북악산 옮겨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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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4.02.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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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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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바람을 타고 주변 산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은 광화문 쪽에서 바라본 화재 현장의 모습.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로 올리고 화재 진화중이다. [독자 제보]
인왕산에서 발화된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다.

2일 오전 11시53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8부 능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 중이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반쯤 대응 2단계로 올리고 차량 35대, 인원 132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인왕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바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에 인왕산 꼭대기를 따라 배치된 수방사 군부대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 오후 1시반 현재 인왕산에서 가장 높은 마을인 홍제동의 개미마을까지 옮겨붙은 상태다

게다가 인왕산에는 수십년된 소나무가 빽빽히 차 있어,소나무의 송진이 '기름 작용'을 하면서 산불을 진화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바람이 북서풍으로 바뀔 경우 청와대 바로 뒷산이 북악산으로 옮겨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행히 일기예보상 서울 부암동과 청운동 일대의 바람이 2일 하루종일 북동풍으로 불 것으로 보여, 현재 청와대로까지 번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서울 서대문구청은 서울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확산하자 오후 1시 43분쯤 긴급재난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 대피를 안내했다.

서대문구청은 문자에서 "산불이 서대문구 인왕산 기차바위를 넘어 확산 중"이라며 "개미마을 및 홍제동 인근 아파트 주민분들은 신속히 대피해주시길 바란다"고 알렸다.

앞서 오후 1시 12분쯤 보낸 긴급재난문자에서도 개미마을 등 주민들에게 대피를 알렸으나, 이번에는 '신속히'라는 문구를 넣은 것이다. 이번 문자에선 아파트 단지 주민들도 포함시켰다.

현재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인왕산 인접 홍제동 지역에는 개미마을을 비롯해 문화촌현대아파트, 인왕산벽산아파트, 홍제동비콘드림힐아파트, 현대그린아파트,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 인왕산힐스테이트, 인왕산금호어울림아파트 등의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있다.

불은 이날 오전 11시 53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8부 능선, 기차바위 및 자하미술관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어 정상 부근으로 번지던 게 서쪽 서대문구 쪽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인왕산은 서쪽으로 서대문구, 동쪽으로 종로구와 접해 있다.

현재 홍은사거리, 홍은동성당 인근 등에서는 산불로 인한 연기가 하늘을 가득 채운 모습이 확인된다.

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왕산 화재 [독자 제공=연합뉴스]
2일 오후 서울 인왕산에서 산불이 발생, 등산객들이 안타깝게 화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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