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경 심사 지연 탓…브렉시트 후 여권 검사"
영국 도버항에 유럽행 휴가 차량 몰려…"버스서 12시간 대기"
부활절 휴가철이 시작하며 영국 도버항 입구에 유럽행 차량이 몰려 대기시간이 수 시간에 달하고 있다.

한 여성은 1일(현지시간) 아침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인데 버스에서 이미 밤새 12시간 대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불해협을 건너 프랑스로 가는 페리에 타려면 2∼3시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도 밤새 버스에 갇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들은 트위터에서 아이들의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도버항 운영사는 성명에서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화물차와 승용차는 계속 통과하는데 관광버스는 프랑스 국경 절차와 페리업체의 휴가철 예약 확대 등으로 인해 처리가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며 사과했다.

운영사는 버스 70대가 대기 중이고 400대가 더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이 업체는 새벽 4시께는 대기 시간이 5∼6시간이라고 보고했다.

인디펜던트지의 여행담당 기자 사이컨 칼더는 BBC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이후 여권을 일일이 검사하고 도장을 찍어야 하다 보니 처리 시간이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활절 휴가철에도 날씨와 페리 부족으로 인해 도버항에 대기 줄이 늘어섰다.

런던 히스로공항에서도 보안 요원들이 열흘간 파업에 들어가며 출국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