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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비오는 밤 교통사고 느는데…차선 도색 '하세월'

서울 작년 노면표시 개선 766㎞

목표치인 1500㎞의 절반에 그쳐





비 오는 날 밤 시야가 제한돼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늘고 있으나 차선 개선 작업이 당초 계획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서울경제신문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노면 표시 개선 작업 구간은 2021년 394㎞에 그쳤다. 지난해 766㎞로 늘기는 했으나 앞서 서울시가 밝힌 계획의 절반 수준이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야간·빗길에도 밝고 선명한 고성능 차선 도색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며 2022년 1500㎞ 구간의 도색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차선 도색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차량 진입을 제어해야 하지만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며 “올해는 도색 작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노후화된 차선은 교통사고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비가 내리는 밤에는 차선이 보이지 않아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많다. 시계가 제약되고 전조등으로 인해 비가 반사돼 차선 인식이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야간·우천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2017년 6064건에서 2018년 7504건, 2019년 7566건, 2020년 8582건으로 늘어났다.

주행 속도가 빨라 사고 피해가 큰 고속도로의 차선 역시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부실 시공’이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따르면 2021년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240억 원 규모의 전국 고속도로 20여 개 구간의 차선 도색 과정에서 부실 시공이 이뤄졌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경찰은 10여 개의 시공 업체가 규격에 맞지 않는 저성능 제품을 구매해 부실 시공한 것으로 보고 최근 업체 관계자들을 입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천과 야간 상황 등에서 교통 안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속도로 차선에 규격 제품이 아닌 반사도가 떨어지는 제품을 써서 가격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시공 업체 압수수색은 이미 진행했고 한국도로공사 직원이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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