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광산 투자 본격화… 직접 투자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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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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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가 2차전지 소재 원재료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광산 사업을 본격화한다.

에코프로는 지난 30일 본사에서 제2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업 목적에 ‘국내외 자원의 탐사·채취·개발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정관 변경은 해외 광산 투자를 통해 원재료 공급망을 다변화 및 안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 제25기 정기주주총회. /에코프로 제공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먼저 현지로 나가 지분 참여를 통해 광물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직접 투자는 실력을 쌓은 뒤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산 투자를 계획 중인 지역은 북미나 남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에코프로 그룹은 중국에서 대부분의 원재료를 들여오고 있었으나, 최근 동남아시아·유럽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24일 SK온과 중국의 전구체 생산기업 중국 거린메이(GEM)와 합작사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지이엠코리아)’를 설립했다.

합작사는 새만금 산업단지 내에 2024년 말까지 연간 생산량 5만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 공장을 세운다. 전구체 원재료는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별도의 3사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니켈 중간재(MHP)를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3사는 작년 11월 니켈 중간재 생산 법인 설립 협약을 체결했고,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니켈 MHP(수산화 혼합물)를 생산하기로 했다.

에코프로 그룹은 작년 9월 독일 AMG리튬과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수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 3분기 시운전이 예정된 AMG리튬의 독일 비터펠드볼펜 공장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에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말 적격성 평가를 거친 뒤 내년부터 연간 5000톤의 수산화리튬을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해외 광산업체에 지분 투자 등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분 투자 계약은 광산 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라며 “공급 계약 시 가격을 낮출 수 있고, 또 장기 계약의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재료를 수급받을 수 있는 등 우대 조항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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