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5일(현지 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 이후 핵실험 등 북한이 도발하지 않게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에 행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 분명히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중국이 북한의 이웃이자 무역 상대일 뿐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으로서 그 영향력을 적절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중국이 그런 효과를 내기 위해 북한에 가할 수 있는 영향력을 사용하는 걸 우리가 보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라고 지적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지난달에도 북한은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믿고 있고, 중국이 그런 일을 시작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해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시 주석과의 첫 대면 회담에서 북한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촉구하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문에 당시 시 주석은 별다른 호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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