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불법 거래소 16곳 수사기관 통보했지만, 배짱 영업 이어가

그래픽=내외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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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국내에서 불법 암호화폐 거래소 16곳은 여전히 배짱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신고와 수리가 되지 않은 거래소에 통보 이후 지난 8월 거래소 16곳의 명단이 공개됐음에도 사후 관리에 허술한 셈이다.

5일 내외경제TV 와치독 팀이 8월 18일부터 12월 4일까지 16개 거래소를 추적 관찰한 결과 홈페이지에서 한글을 지원하고, 국내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앱을 등록했음에도 관계당국은 이조차 모른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쿠코인(KuCoin) ▲멕시(MEXC) ▲제트비닷컴(ZB.com) ▲비트글로벌(Bitglobal) ▲코인이엑스(CoinEX) ▲주멕스(ZoomEX) ▲폴로닉스(Poloniex) 등 7개 거래소는 인터넷 웹브라우저의 자동번역 기능 없이 홈페이지 자체에 한글을 표기,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 영업 중이다.

또 16개 거래소는 국내 구글플레이에 거래소 앱을 모두 등록, 국내에서 철수한 것처럼 포장해 앱으로 영업 중이다.

CoinEX는 공식 홈페이지에 한글은 없지만, 구글플레이에 앱이 등록되어 있다. / 자료=구글플레이
CoinEX는 공식 홈페이지에 한글은 없지만, 구글플레이에 앱이 등록되어 있다. / 자료=구글플레이

이는 특금법에 따라 불법 거래소로 판명됐음에도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이용 및 거래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8월 18일 이후에도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한 접속 차단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금융정보분석원이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는 특금법상 신고 요건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가 적절하게 갖추어지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 해킹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자금세탁방지 관리·감독을 받지 않아 자금세탁 경로로 악용될 우려가 있습니다'라며 유관 기관과 공조하겠다는 발표도 실태 조사 결과 거짓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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