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고발 당한 성직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5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충남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지난달 29일 오후1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에서 두 신부 사건과 관련한 고발인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고발인 조사과정에서 경찰은 지난 1일 김 전 신부를 강원경찰청으로, 박 신부를 대구경찰청으로 각각 이첩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도 박 신부와 관련한 사건 고발인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은 서민위가 아닌 다른 곳에서 고발한 건이다.
서민위는 지난달 16일 김규돈 전 성공회 신부와 박주환 천주교 신부를 내란·모욕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뿐만 아니라 두 신부는 보수성향의 자유대한호국단을 비롯해 다른 시민단체들로부터 여러 건 고발을 당했다.
김 전 신부는 지난달 14일 페이스북에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동시에 양심을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성공회는 같은날 오후 김 전 신부의 사제직을 박탈했다.
박 신부도 지난달 12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전용기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담은 합성 이미지와 함께 추락을 기원하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박 신부를 정직 처분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