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PC 계열 직원에 '폭언·욕설'한 민노총 간부…인사위 회부에 '보복'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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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02.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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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형 지회장, 인사위 회부했으나 민노총 반발로 '보류'
SPL 노조위원장 "폭언으로 인사위 회부…공장사고와 무관"
24일 오전 경기 평택시 팽성읍 SPL 평택공장으로 경찰, 고용노동부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2022.10.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SPC그룹 계열사인 SPL이 탈퇴한 노조원에게 욕설한 민주노총 SPL지회 지회장 인사위원회 회부를 결정했다가 이를 보류했다.

직장내 괴롭힘에 해당되는지 여부 등을 따져보려 했으나 민주노총이 이를 사측의 보복이라고 주장해 인사위원회 회부 자체가 불발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민주노총 SPL지회 강규형 지회장에 대한 인사위 회부 중지 요구 건'이라는 공문을 SPL 측에 보냈다.

SPL지회는 해당 게시글을 통해 "인사위원회 회부는 SPL 안전사고와 관련해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 지회장에 대한 괴롭힘"이라며 회사를 비난했다.

강 지회장은 SPL 안전 사고 관련 여러 차례의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이 SPL 측에 보낸 공문.(독자 제공)


그러나 강 지회장에 대한 인사위 회부는 지난달 21일 한국노총 측이 강 지회장의 한국노총 조합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을 조사해주라는 요청의 공문을 회사에 발송한 뒤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공문에는 강 지회장이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욕설과 폭언을 했으며 "눈깔을 뽑아버리겠다"는 협박성 발언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공문에는 피해자의 정신과 치료 영수증도 첨부됐다.

회사는 절차에 따라 22일부터 피해자와 행위자, 목격자 등에 대한 면담과 조사를 진행했고 실제 폭언이 있었음을 확인해 12월2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한다고 28일 알렸다.

하지만 민주노총 SPL지회가 반발하며 인사위 회부 중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회사측에 발송했고, 이후 회사측은 인사위원회 개최를 보류했다.

피해자와 목격자 등 조사가 모두 진행됐지만, 민주노총 측이 강 지회장이 SPL 공장 사고 관련 인터뷰를 해 사측에 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막아섰다.

윤홍식 SPL 노조위원장은 "강 지회장이 휴게실에서 큰 소리로 모욕을 줬다"며 "인사위 회부는 공장 사고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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